[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8월 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없는 데다 기존 메르스 환자의 잠복기(14일)가 이달 중순에 몰려 있어 관찰기간 14일을 포함한 슈퍼잠복기(28일)가 대부분 내달 초순쯤 끝나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의 예상대로 추가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면 지난 5월 20일 시작된 메르스 사태는 두달 반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1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가 발생 다음날부터 슈퍼잠복기(28일)중 확진가 발생하지 않으면 메르스 사태가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발병한 186번 환자 잠복기간의 배인 오는 8월 2일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이번 메르스 사태는 끝나는 셈이다.
대책본부의 메르스 현황 리스트를 들여다 보면 곳곳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우선 제3의 메르스 진원지로 우려됐던 강동성심병원을 비롯해 건국대병원, 구리 카이저병원, 강릉의료원 등이 잇따라 정상진료를 시작했다. 강동경희대병원도 10일 자정을 기해 격리 상태에서 해제된다. 따라서 집중관리병원은 메르스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시킨 삼성서울병원 1곳만 남았다.
또 7일과 8일 연달아 사망자가 1명씩 발생했지만 6일째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치료중인 메르스 환자와 격리대상자가 급감 추세라는 점도 메르스 종식의 청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186번 환자의 슈퍼잠복기가 끝나는 내달 2일쯤 메르스 사태가 종료될 것으로 의료계는 관측하고 있다.
메르스가 가파른 진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측과 메르스 종식 기준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책본부 한 관계자는 “ WHO와 계속 논의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종식과 관련해 확정된 기준은 없다”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메르스 사태가 뚜렷한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대책본부의 메르스 위기경보 주파수는 여전히 ‘주의’ 단계를 유지하는 등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한편 10일 오전 9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총 186명으로 6일째 변화가 없다. 사망자도 35명 그대로다. 치료중인 환자는 26명으로 5명 줄었고, 퇴원자는 5명 추가되면서 총 125명으로 늘었다. 격리 대상자는 556명으로 급감한 반면 격리 해제자는 1만6102명으로 급감하는 등 메르스 진정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기자]최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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