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여름철 도로 지면 온도가 높게 올라가는 동안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가 파열될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타이어펑크에 따른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4배 이상이어서 타이어 관리 및 안전 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16일 교통안전공단이 타이어 펑크 사고가 많은 여름철을 맞아 고속 주행 중 타이어 펑크의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주행 중 갑자기 펑크가 날 경우 운전자의 급격한 브레이크 조작에 의한 전복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고속주행 중 타이어 펑크 실험은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경기도 화성 소재) 주행시험장에서 승용차로 시속 100㎞ 주행 중 앞 타이어에 펑크가 발생하는 상황을 유도해 이뤄졌다.
이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을 경우 타이어가 휠에서 이탈해 조향이 불가능해지고, 차량의 무게중심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급격히 이동하며 이로 인한 차량 전복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서서히 속력을 줄여 정지할 경우에는 차량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기울어지기는 하지만 조향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여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었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여름철에는 지면 온도가 높아 고속주행을 하게 되면 내부에서 생긴 열로 인해 타이어 변형이 쉽게 발생하고, 오래되거나 손상된 타이어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에 의해 쉽게 파손돼 2차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은 고속주행 시 타이어의 접지부에서 받는 주름이 다음 접지 시점까지 복원되지 않아 접지부 뒤쪽에 진동물결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타이어 발열이 급속히 증가해 타이어 파열로 이어지질 수 있다.
도로교통공단 사고통계에 따르면 타이어 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부상자수, 사망자수 모드 7, 8월에 집중돼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타이어 불량으로 인한 치사율은 9.4%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2.3%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killpass@heraldcorp.com
<다음은 교통안전공단이 제시하는 요령>
●주행 중 타이어 펑크 발생시 대처요령
-당황하지 말고 조향핸들에 힘을 주어 꽉 쥔 상태로 차량 자세가 직진을 향하게 유지한다.
-브레이크는 절대로 밟지 않는다.
-비상등을 켠 상태로 속도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차량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다.
-전문 정비업체를 통해 타이어를 점검하고, 타이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교체한다.
●주행 전 타이어 관리법
-마모된 타이어는 고속주행 중 쉽게 파손될 수 있으므로 마모한계 표시(타이어의 표면이 홈 속에 돌출된 부분)가 1.6mm 까지 닳았으면 새 타이어로 교체한다.
-고속주행 중에는 도로노면과의 마찰이 증가하여 타이어가 쭈글거리는 현상(스탠딩웨이브)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파손을 줄이기 위해서는 타이어 공기압을 기준치보다 10% 이상 더 높이는 것이 좋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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