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日유입 5660억원 ‘활기’

유럽 증시가 그리스 사태로 격랑에 시달리고 중국 증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일본을 선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일본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566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중국주식형펀드에선 3800억원 가량이 빠졌다.

중국펀드는 3월과 4월 1400억원씩 몰릴 정도로 인기가 컸지만 5월 들어 급격히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에만 5000억원 가량을 끌어모으며 중국펀드 못지 않게 올해 해외 펀드 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유럽펀드도 이달에는 발길이 뚝 끊기며 6억원이 유입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일본펀드는 3월 자금 유입 규모가 118억원에 불과했지만 6월엔 2336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달에도 1380억원이 더 몰렸다. 일본펀드와 중국ㆍ유럽펀드의 자금 유입 흐름이 정반대인 셈이다.

개별 펀드로는 프랭클린재팬펀드와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에 각각 1600억원, 13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특히 올해 새로 선보인 펀드들의 성장이 무섭다. 지난달 중순 출시된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의 경우 환헤지형에는 857억원, 환노출형에 179억원이 몰리며 한 달여 만에 설정액 1000억원을 넘겼다. 3월에 선보인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펀드와 4월에 출시된 스팍스본재팬펀드에도 각각 700억원과 23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이처럼 일본펀드가 덩치를 키우는 건 올해 일본 증시가 큰 흔들림 없이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5.75% 올랐다. 반면 중국상해증시는 거침없이 상승세를 거듭하다 6월초부터 고꾸라지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하루 새 8.48%가 떨어지는 등 쉽사리 바닥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증시도 그리스 사태로 출렁이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NH투자증권이 경기지표, 세계 자금흐름, 밸류에이션 등을 점수화해 8월 투자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 그 중에서도 일본이 매크로 및 이익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일본의 이익모멘텀은 2014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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