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온라인 광고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년 여를 앞둔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후보들 간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규모다. 온라인 광고시장은 지난 2012년 대선때보다 무려 6배 커졌고,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지출은 무려 60%를 차지했다. ‘손 안의 정치’, 모바일이 선거판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 분석회사인 보렐 어소시츠의 조사에서는 2016년 미 정계는 온라인 대선광고로 9억551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이전 대선때인 1억5920만달러보다 6배 많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셜미디어 광고지출이다. 소셜미디어 광고비는 총 5억5750만달러(약 6400억원)로 전체 온라인 광고비 가운데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때는 전체 지출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이밖에 비디오 광고는 2억2330만달러, 기타 온라인 광고지출은 1억7430만달러로 조사됐다.
미국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전체 후보자들의 전체 광고비 중 온라인 광고비 비중은 5.5%였으나 디지털영상광고회사인 튜브모굴은 이번 선거에서는 예산의 10% 정도를 할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선 캠프들의 온라인 광고 지출이 확대되는 것은 저비용 고효율의 광고효과 때문이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 3분의 2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토론에 참여하고 기사를 공유하거나 의견을 게재하는 등 온라인을 통해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SNS인 트위터의 팔로워(follower) 수는 388만 명(17일 현재)에 달한다. TV만큼 수백만 명에게 동시에 메시지 노출이 가능한 것이다.
또 최근 공화당 대선후보 출마를 발표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과 함께 해적으로 분장한 사진을 올려 하루동안 67만9000명이 이 사진을 보고 157만80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또한 소셜미디어 광고와 온라인 설문조사는 즉시적으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 업체들도 덩달아 신났다.
세계최대 SNS 페이스북은 규모는 물론 TV에 대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후보가 특정 선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페이스북을 통해 그 지역 주민들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으며 이는 TV 광고보다 단가가 저렴하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유튜브는 몇몇 후보들 사이에서 출마 선언을 공개하는 곳으로 인기를 끌었다. 클린턴을 포함,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랜드 폴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 등이 모두 출마를 발표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동원했다. 지난해 중간선거때 선거 몇 개월 전 일부 지역에서 광고공간이 모두 팔렸던 만큼 이번 대선도 치열한 광고자리 선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위터는 특정 계정이나 선거 이메일 명단에 올라있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하거나 혹은 경쟁후보 지지자들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트위터의 동영상 모바일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 역시 테드 크루즈, 바비 진달, 칼리 피오리나 등이 출마선언에 이용한 플랫폼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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