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대내외 악재를 털고 일어설 기미를 보이는 국내 증시가 이번주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을 맞는다. 22일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KB금융(23일), 하나금융지주(24일) 등 금융주가 잇달아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떠받드는 현대차는 23일,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이튿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 3위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날은 23일이다. 일부 대형주의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긴 하지만 그동안 빠르게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만큼 실적이 반등에 나선 증시의 발목을 잡진 않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의 2015년 2분기 스마트컨센서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사(코스피200구송 종목 중 스마트컨센서스가 존재하는 143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31조6000억원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종이 1년 새 326.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에너지와 화학 업종은 국제 유가에 힘입어 각각 275.4%, 179.2%씩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IT가전은 52.0%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도 20.1% 이익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업종의 경우 올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증권사들이 속속 판단을 유보하거나 이익을 부정적으로 재추정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업종별로 희비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체적인 시선은 위를 향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90%나 증가하진 않더라도 개선 흐름은 1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5월 발생한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이익 전망이 한 달 새 1조원 가량 빠르게 감익되면서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다.
여기에 가파르게 하락했던 이익수정비율이 지난 6일(-24.0%)을 기점으로 회복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익수정비율은 컨센서스 상향조정 개수에서 하향조정 개수를 뺀 뒤 전체 컨센서스 추정치 개수로 나눈 것으로, 이익수정비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컨센서스 상향조정 개수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이익수정비율이 마이너스 대에 있단 점에서 실적 하향조정 압력은 지속되고 있지만 실적 시즌을 앞두고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실적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했던 변수의 약화 과정이 선순환으로 이어져 한국증시의 투자매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 해결과 메르스 종식 선언이 확인된다면 2분기 실적의 단기부진이 확인되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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