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이랜드가 중국 사업 20여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내 유통 사업에 도전한다.

이랜드그룹은 중화권 대표 유통기업인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 중국 최초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몰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랜드가 합작사의 경영을 맡고, 백성그룹은 중국 내에 가지고 있는 백화점을 전환하는 식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가칭 ‘팍슨-뉴코아 몰(Parkson-Newcore Mall)’로 이름 붙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몰은 쇼핑몰과 테마파크, 외식 전문몰을 결합한 형태다. 이랜드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의식주휴미락(衣食住休美樂)’ 6대 사업 영역의 콘텐츠 역량을 총동원해 매장을 구성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상하이 창닝지구에 첫 선을 보이는 천산 1호점의 경우, 스파오, 미쏘, 슈펜, 모던하우스, 라뗌 등 이랜드의 SPA 브랜드매장과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케이스위스 등 이랜드가 인수한 해외 브랜드 매장, 글로벌 명품 직수입 매장이 들어선다.

또 외식 전문몰에는 한식 부페 자연별곡, 애슐리, 피자몰 등 이랜드의 외식 브랜드와 상해 1등 맛집 등 50여개 외식 브랜드가 총집결한다. 코코몽 키즈랜드와 지능형 어린이 레고 놀이터 등으로 구성된 유아동 특화존도 있다.

더불어 한국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10여개 한국 화장품관 및 다수의 중소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 트랜드 편집샵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여 중국 유통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랜드는 현지에서 44개의 브랜드와 7300여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해 연간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유통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롯데ㆍ신세계 등이 중국 유통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고전해왔다. 이랜드는 중국에서 관리하는 VIP 고객만 1000만 명에 달하는 등 21년간 구축해온 유통망과 현지화 노하우가 유통 사업 성공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미 여러 유통업체들이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지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며 “우리는 기존에 진출했던 브랜드를 통해서 현지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천산 1호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0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한국 제외)을 만들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