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 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5분 간격으로 지뢰가 잇달아 폭발하고 2명이 쓰러졌지만 장병들은 모두 제자리를 지키고 침착하게 부상당한 전우를 후송했다. 하지만 DMZ안에 있는 소초(GP)를 연결하는 철책과 특히 철책을 여는 통문바로 앞에 북한군이 지뢰를 설치할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군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지역에 매설한 대인지뢰는 목함지뢰와 수지재(PMN)지뢰, 강구(BBM-82)지뢰 등 세종류다. 이중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다. 10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이 ‘목함 반보병지뢰’(PMD-57)로 부르는 목함지뢰는 옛 소련에서 2차 세계대전 때 개발한 간단한 나무상자 형태이다.

전체 무게는 420g으로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이다. 상자 안에는 TNT 220g의 폭약과 기폭장치인 MUV 퓨즈, 안전핀이 들어 있다.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폭발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세다”고 했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 발사되어 터지도록 돼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게 설계돼있다.

나무 상자로 만들어져 금속 지뢰탐지기에 잘 탐지되지 않는다.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도 있다.

지난 4일 터져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다치게 한 목함지뢰는 목함에서 강한 송진냄새가 나고 상자 안의 철재 잔해물이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아 최근에 매설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