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선수하다 증권맨으로 변했던 것처럼, 법인지점에서도 혁신을 꾀해 봐야죠.”

설진태(50·사진) NH투자증권 여의도NH금융PLUS+센터 법인지점 지점장은 인터뷰 내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 특유의 ‘신바람’이 가득했다.

법인지점과 법인영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법인지점은 기존 법인영업에 투자은행(IB)업무도 섞여 있다”며 “은행, 저축은행, 금고, 신협,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하고, 농협금융법인과의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지점 운용방향을 밝혔다.

설 지점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예전 동아증권(현 NH투자증권)에 탁구선수로 입사했다. 1994년 일본스미또모생명에 여자탁구단 코치로 갈 때까지 근 20년을 선수로 생활했다. 이후 실업팀 코치로 3년을 근무한 뒤 1996년 동아증권에 투자정보팀 일반 사원으로 입사했다. “남들보다 몇 년은 늦게 시작했죠.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고…주식시장에서 수익 내려면 길게 보라고 하잖아요. 주식만 그런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도 그랬습니다.”

설 지점장은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고 했다. 1998년 영업직으로 배정 받은 뒤, 2008년에는 사내 수익률대회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실력을 쌓았다. 2007년 NH투자증권(前 NH농협증권) 부평지점장, 2011년 잠실금융지점장, 2014년 부천중동지점장을 거쳤다.

그가 발령 받은 지점은 실적이 급성장하는 등 성과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지점 실적이 좋으면 기분 좋지만 사실 가장 기쁜 때는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직원이 높은 수익을 내면서 치고 올라올 때”라는 설 지점장의 관리 노하우는 “실적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밝혔다.

실적 1%라도 올리려고 직원들을 채근하다 보면 더 큰 손님을 잃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당장 눈 앞에 목표실적 채우려고 들면 무리하게 됩니다. 1년 뒤나 10년 뒤나 똑같은 매매를 하는거죠.” 근시안에 빠져 큰 흐름을 읽지 못해,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경험에서 나온 철학이다. 그는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저녁을 같이하며 부하직원을 독려하는 형 같이 자상한 리더십의 소유자다.

“요즘 직원들은 똑똑합니다. 좋은 학교에 외국어도 잘하고 능력도 출중하죠. 잘 하도록 칭찬해주는 것 말고는 할 것 없어요”라며 특별할 것 없다는 설명이다.

대형주는 지지부진하고, 중소형주 중심으로 활황을 이루는 요즘같은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설 지점장은 투자자들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조언하기 어렵다면서도 “아직 바이오주 매력이 있다”며 “가격변동 상하한이 30%로 확대되면서 하락장에서 방어가 더 중요하다. 신용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특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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