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고도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직 멀다.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이 8년 후인 2023년에야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넘길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한 한국의 저성장 현황과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국민소득 4만 달러는 고도선진국으로 평가하는 기준중 하나다. 3만 달러 이상이면 중심국, 2만 달러 이상이면 준선진국이라고 본다. 한국은 2015년 3만 달러 도달이 유력하다.
이날 자료에서 한경연은 OECD 전망대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9%로 하락하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2006년에서 4만 달러를 달성하는 데 17년 후인 2023년이 돼야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OECD 주요국의 국민소득 4만 달러 평균 달성기간은 13.6년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일본과 이탈리아, 영국의 경우 4만 달러를 달성하기까지 각각 8년, 13년, 14년이 소요됐다.
한경연의 전망대로라면 2만 달러에서 4만 달러 클럽에 가입하기까지 한국은 OECD 21개국 가운데 핀란드(18년)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이 같은 원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민간소비의 부진에서 온 잠재성장률의 하락이다.
한경연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득수준이 높은 G7 국가들은 대부분 잠재성장률이 반등한 반면 한국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일본은 2009년을 저점으로, 미국은 2010년, 이탈리아는 2012년을 저점으로 각각 반등 추세를 보였다.
반면 OECD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5년 3.59%에서 2022년 2.9%로떨어지고 2034년에는 1.91%로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경연의 김창배 연구위원은 “그동안 성장을 주도하던 반도체와 휴대전화, TV 등의 업종 이후에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것이 저성장에 빠진 주요 원인”이라며 “서비스 산업과 같이 고학력 청년층 노동력에 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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