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수수료 혜택 등 펑펑

다음달부터 종이통장의 감축이 진행됨에 따라 은행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동으로 약관개정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금리와 수수료 혜택 등을 내건 무통장 중심의 상품 수립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들은 제도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초기에는 모바일통장 등 기존 무통장 형태의 상품으로 수요를 전환시키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 19일 은행권 실무 담당자들을 소집, 종이통장 단계적 감축에 대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종이통장 폐지에 앞서 변경해야 하는 은행권 약관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첫 회의인 만큼 정책방향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였다”서 “약관변경 및 무통장 선택시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동시에 자체 대응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일단 신규 종이통장 수요를 무통장 방식으로 전환시키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체크카드 집적회로(IC) 칩에 통장 정보를 입력하는 전자통장보다는 모바일통장 발급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출시된 모바일통장 상품이 이미 금리나 수수료 등의 혜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통장 폐지 관련 혜택 및 신상품 출시는 10월 말 시행 될 계좌이동제에 따른 변화를 반영해 내놓겠다는 게 대부분 은행들의 입장이다.

신한은행 측은 “최근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면서 “단순히 어느 은행이나 다 있는 금리우대, 수수료 경감 혜택 뿐만 아니라 ‘신한’만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은행권 최초로 모바일통장을 내놓은 우리은행은 발빠르게 모바일통장 마케팅에 나섰다. 10년간의 거래내역 조회가가능하고 키워드 검색ㆍ메모 기능도 포함돼 통장분실 위험과 통장이월에 따른 통장교체 수고로움을 덜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현금카드 없이도 창구와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 금리혜택과 수수료 경감 혜택도 받을수 있다. 수시입출금통장인 ‘우리 꿈 통장’은 스마트폰 전용 통장으로 스마트뱅킹 이체 수수료(타행이체 포함)와 ATM현금인출수수료(타행은 월 5회)가 면제된다. 인터넷환전 및 해외송금도 5% 추가 우대를 받을 수 있고 입출금 거래내역 SMS통지 수수료도 50% 할인된다. ‘우리닷컴통장’을 발급받을 경우 기존 종이통장보다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더 챙길수 있다.

KB국민은행도 신규통장을 원하는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뱅크월렛통장’을 적극 추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을 선택할 경우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최고 연 2.0%의 금리우대 혜택을 챙길 수 있다. 타행이체 수수료, ATM출금수수료 면제 등의혜택도 제공된다. 무통장 적금(6종) 및 정기예금(2종) 상품도 마련됐다. 일반 상품보다 금리가 최고 0.7%포인트 가량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종이통장 폐지 자체에 대한 대체상품을 내놓기보다는 모바일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쪽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온라인전용통장인 ‘하나 e-플러스 통장’으로 종이통장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인터넷은 물론 창구에서도 개설이 가능하다. 1원 이상만 맡기면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월 최대 35회 전자금융수수료 면제 ▷온라인 쇼핑시 0.5%포인트 실시간 현금 리펀드 ▷환전ㆍ송금시 30%수수료 우대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