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전망> 美증시 폭락에 북한 도발 겹쳐 1850선까지도 밀릴수 있는 상황…美금리인상 이후 반등 가능성 원화약세에 수혜 수출주 추천

주식시장이 수직낙하하고 있다. 중국 펀더멘털에 대한 회의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미국증시 폭락에 북한 도발까지 악재가 양산되면서 주식시장이 날개없는 추락을 하는 형국이다. 그동안 낙폭을 감안하면 기술적 반등이나 저가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만한 구간으로 진입했지만, 의미있는 반등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850선에서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당분간 조정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북한 도발은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단기악재가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발 악재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가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대형주에 주목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란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단기조정 불가피”…1850선까지 하락 가능=헤럴드경제가 21일 KDB대우ㆍNH투자ㆍ한국투자ㆍ신한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증시의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해보이며 1870선 밑으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한 신흥국 시장의 외국인 자금 이탈과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 국내 기업 실적이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위안화 절하의 돌발 변수로 인해 국내 증시 조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전까지는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중국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며 18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미국 금리 인상이 시행된 이후에는 국내 증시가 점차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조정이 지속될 수 있으나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그 시점 이후 통화긴축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고 한국 정부의 부양정책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기인 리서치센터장도 “벨류에이션과 기술적인 측면을 고려하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1920선 이하는 저가 매수영역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화 약세 심화…수출주ㆍ경기방어주 주목=리서치센터장들은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수출주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고위험ㆍ고수익을 추구하는 코스닥ㆍ중소형주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존재하는 대형주의 상대강도가 개선될 것”이라며 “대형주 중에서 원화 약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 의류 등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병국 리서치센터장도 IT와 자동차 관련 업종이 포함된 대형 수출주와 함께 위안화 절하 영향에서 자유로운 유틸리티ㆍ은행ㆍ보험ㆍ통신업종 등을 추천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실적 호전주인 필수소비재(음식료)와 3분기 실적과 유가 반등 가능성을 고려해 화학/금융업종을 추천한다”며 “정부정책에 따라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