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올해 중국이 사상 최대이자 예년의 배를 웃도는 무역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가 내놓은 ‘2015년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중국의 대외무역 흑자은 2632억달러다. 이에 따라 연간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 이상 흑자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규모는 사상 최대치이자 최근 5년간 연간 평균치인 2426억 달러를 배 이상 초과하는 규모다.

올해 상반기 무역흑자는 원자재(자원류)의 글로벌 가격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유, 정제유, 액화석유가스(LPG), 동광석, 콩 등 5개 품목의 수입단가 하락(-14.9%~-45.8%)으로 상반기에만 전체 수입액이 770억 달러 줄어들게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들 원자재는 대부분 수입물량 증가를 수반하고 있어 중국의 무역흑자를 경기위축에 따른 불황형 수입감소로만 해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또 올해 상반기의 수입물량(총 27개 품목군)을 분석한 결과, 감소품목 수(14개)와 증가품목 수(13개)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대표적인 소비재인 화장품류의 경우 상반기 수입액이 1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해 작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빠른 수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를 활용한 무역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위안화 국제화가 제고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 중국이 위안화로 결제한 수출입 규모는 총 3조위안으로, 전체 수출입 거래 규모(11조5316억 위안)의 26.0%를 차지했다.

위안화 결제비중은 2011년에 6.9%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전체 수출입 규모의 4분의 1을 처음으로 초과한 것이다. 또 중국의 가공무역(원자재 수입 및 가공 후 재수출되는 방식)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중국의 전체 수출입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1.0%로 2010년의 39.0% 대비 8.0%포인트 낮아졌으며, 2006년의 47.4% 대비 16.4%포인트 낮아졌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중국의 수입액 감소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수입물량이 증가한 품목도 전체의 절반정도임을 감안할 때 중국의 경제기조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면서 “한중 FTA의 조기 발효를 통해 신예타이(新業態ㆍ의료·생활소비재 등 새로운 형태의 사업기회 및 상품)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