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중국 증시의 6% 넘는 급락 소식과 한반도에 핵잠수함 배치 가능성 소식에 큰 폭 하락세로 급변했다. 외국인들은 13일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2%(37.64포인트) 하락한 1838.43포인트를, 코스닥 지수는 0.66%(4.18포인트) 하락한 622.87포인트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개장 직후만 하더라도 코스피 지수는 지난 21일 뉴욕 증시가 3% 넘게 급락한 것에 비해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0.5%, 코스닥 지수도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오전 10시께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30분 중국 상해 증시가 개장 직후 6% 넘게 급락하고, 때마침 국방부가 B-52전략폭격기와 핵잠수함을 한국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란 소식이 거푸 터지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3거래일째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2825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개인은 2328억원, 기관은 3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이 28억원어치 순매도 우위를, 외국인과 기관은 16억원과 11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 낙폭이 급격히 커진 것은 중국 증시 급락 영향이 크다. 상해A지수는 7.22%, 중국상해종합지수도 7.26% 각각 떨어지고 있다. 일본니케이225지수도 동반 폭락하면서 2.49% 하락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3.60%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한국 증시엔 ‘지정학 리스크’가 또 불거졌다.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진정세로 돌아섰던 남북 대치 국면이 국방부의 ‘강성 브리핑’이 또다시 불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 이는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는 현재 한반도 위기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면서 미군 전략자산의 전개 시점을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략 자산으로는 괌 앤더슨 기지의 B-52 전략폭격기와 일본 요코스카에 있는 핵추진 잠수함 등으로 분석된다. 한반도 위기 상황과 함께 중국 증시 급락이 이중으로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리는 형국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 상위종목은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1.27% 하락한 108만7000원에, 현대차는 2.05% 하락한 1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 상성생명, 포스코도 2~3% 가략 하락세다. 코스닥 시장에선 셀트리온이 0.92% 하락하고 있고, 다음카카오는 0.08% 강보합 권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큰 대형주들이 중소형주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는 2.10% 하락중이고, 중형주는 0.98%, 소형주는 0.87%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업종이 2.79% 하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고, 철강금속(2.04%), 전기가스업(2.75%), 운수장비(2.14%) 각각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출판 업종이 2.5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고, 유통(1.04%)과 운송(1.83%)도 1% 넘는 낙폭을 기록중이다. 섬유의료 업종은 0.71%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