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내 증시가 8월들어 뚜렷한 호ㆍ억재가 부재한 가운데 9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기둔화, 국내 상장사의 실적 추정치 하향 등의 불확실성 확대로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적극적인 주식 순매수세를 나타내던 개인 투자자들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적극적인 매매에 뛰어들기 보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으로 증시 불안 요소들이 잠재돼 있는 만큼 관망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숲(시장)’보다는 ‘나무(종목)’를 보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숨죽이는 증시, 거래대금도 감소=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1980~2100선을 오가던 코스피 지수가 8월들어 2000~2030의 작은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달 장중 788.13까지 오르며 800선 돌파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달들어 700~740선에서 숨죽이는 모습이다.

거래대금도 급감하고 있다. 이달들어 3거래일동안 전체 주식(코스피+코스닥)시장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7조9598억원으로, 8조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지난 7월(11조2130억원)과 6월(10조1373억원)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에 비하면 2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계절적으로 휴가철 등이 몰려있는 8월에 주식거래가 줄어드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도 있겠지만 9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경기둔화, 국내 상장사의 실적 추정치 하향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국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는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 등 차별화된 종목 ‘관심’=결국 개별 기업의 차별화된 모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이 차기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섹터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산업재 섹터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696.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47.59%, 43.3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상장사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는 만큼 섹터보다 더 좁게 종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3분기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 6월말보다 현재 4.51% 하향 조정되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부진으로 2분기 시장전체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로 감소세로 전환됐다”며 “3분기 컨센서스도 하향조정이 가속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동기대비와 지난 6월말 대비로 10% 이상 증가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과 효성, 한국항공우주, 대한유화, 한샘, LF, S&T모티브, 신세계인터내셔날, 락앤락 등이며 코스닥에서는 이오테크닉스, 비에이치, 네오위즈게임즈, 테크윙, 테스 등이 3분기에 뚜렷한 실적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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