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이 극심하다. 내리 6일 연속 떨어지던 증시가중국이 돈을 풀고 휴전선 포격 사태가 잠잠해지자 다시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 유럽과 미국 증시가 반대로 움직이는 ‘부조화’ 상태도 이어진다. 외인들의 ‘셀 코리아’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불안한 상승장이다. 전문가들은 외인의 매도세가 꺾이는 시기를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
지난 24일 장중 1800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27일 장중 5거래일만에 1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3~4%씩 폭락하던 코스닥 지수도 반등에 성공하며 670선을 다시 밟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 원인은 중국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증시 방어에 나선데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해석이 시장에서 힘을 얻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25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된 남북 고위급 회담은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데 일조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3대 지수(다우, S&P 500, 나스닥)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국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한국 증시의 상승세엔 여전히 불안 요인이 많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일차적이다. 지난 5일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세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외국인들이 팔아 현금화한 자금은 3조7328억원에 이른다.
외인 매도세가 단기간 내에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 기대키도 어렵다. 한국 외 신흥국 일반에서 외인들의 매도세가 거세단 점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6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7개국에서 이달 현재까지 150억7500만달러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오자 통화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국 자산을 정리하기 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 한국에서의 외인 매도세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증시의 등락여부와는 별개로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한국 주식을 사기 위해 자금을 원화로 바꾸는 순간 환차손이 발생한다. 여기에 일시적으로 잦아들었지만 미국이 9월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적인 원화 가치 하락도 가능하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중이란 관측 역시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하는 원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올해 6월22일 저점 이후 형성된 추세선을 크게 밑돌기 시작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며 “환율의 변곡점이 곧 증시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전까지는 일단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신흥국 위기가 커지는 경우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급격하게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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