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계속되는 영화 홍보 일정에 피곤해할 법도 하지만 시종일관 밝은 표정의 엄정화는 에너지가 넘쳤다.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대답에 함께 있는 사람들마저 즐거워졌다. 엄정화는 대작들이 줄이어 개봉하는 8월 극장가에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 ‘미쓰와이프’를 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쓰와이프’는 잘나가는 싱글 여 변호사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가진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 반전 코미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영화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나리오에서 봤을 때 전달하고 싶었던 그런 것들은 잘 산 거 같아요. 어떤 부분은 ‘괜찮을까?’ 했던 부분도 좋게 보신 분들도 많아서 희망적인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이제 어쩔 수 없으니까요(웃음)”‘미쓰와이프’ 속 ‘미쓰’ 변호사 연우의 모습은 엄정화와 많이 닮아 있었다. 특히 일에 몰두하는 ‘미쓰’라는 점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왔다는 점이. “어떤 면으로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저도 그런 사람이니까요. 일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게 영화에서 연우 못지않게(웃음). 그렇다고 마음을 닫아놓고 차갑게 살지는 않았지만 일이 좋아서 지내왔던 것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있었어요”“영화에서 보면 사랑받지 못하고 관심 받지 못한 연우의 세상을 향한 원망이나 엄마아빠를 향한 원망, ‘엄마는 왜 모든 걸 아빠한테만 목매서 나를 왜 낳았어?’ 이런 것들이잖아요? 그런 상처를 가지고 살아온 연우에 대해 마음이 너무 어떤 부분은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손길 같은 거? ‘결코 혼자 살았던 게 아니구나’ 그런 걸 깨닫는 순간이 좋았어요”
엄마 역할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엄마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달랐다. 어느 날 갑자기 ‘미쓰’에서 ‘와이프’가 된 연우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사랑’을 알게 되는 바, 친구 같은 엄마로 티격태격 즐겁게 생활했다. “편하다고 하긴 좀 그렇고 이번 엄마 같은 경우는 애들 무시하고 골려먹고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다른 영화에서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리워하고 잃어버리고 이번 ‘미쓰와이프’는 마음이 뭔가 채워지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실제로 두 배우(서신애, 정지훈)들한테 받는 것도 굉장히 많았어요. 관심도 받고 사랑도 받고. 배우들은 상대 배우한테 위안도 얻고 힘도 받잖아요? 그런 게 되게 좋았어요. 아이들이 워낙 예뻐서 ‘댄싱퀸’에서도 그렇고 나오는 장면은 작지만 애들이 진짜 엄마같이 대해주니까 모든 아역배우들은 다 기억에 남아요”“‘미쓰’ 연우와 ‘와이프’ 연우를 비교해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각자가 좀 안쓰러운 부분이 있어요. ‘와이프’ 연우는 결혼해서 살면서 부업하면서 아끼기 위해 이런 건 안쓰럽다기보다 열심히 사는 거잖아요 알뜰하게. ‘미쓰’ 연우는 그냥 누리면서 살고 싶어 하는 여자고요. 정말 정 반대인데 서로 못 가지고 있는 것들을 뭐가 더 우선이라고 하지 못할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삶에서 마음이 어떤 걸 더 크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미쓰’ 연우가 될 수 있고 ‘와이프’ 연우가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미쓰와이프’의 또 다른 즐거움은 카리스마를 내려놓은 송승헌을 볼 수 있다는 것. 잘생긴 외모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어느 새 빠져드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거다. 엄정화 역시 함께 호흡을 맞췄음에도 ‘어 송승헌이다!’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너무 ‘송승헌’이에요(웃음). 그게 송승헌 씨도 저를 봐왔던 시간이 너무 많고 저도 ‘송승헌이다’ 이렇게 지낸 시간이 많은데 이 작품에서 만나서…. 송승헌 씨도 긴장했었다고 하고 저도 긴장이라기보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촬영 할 때는 모르겠는데 대기하면서 저쪽에 ‘송승헌이다’ 그런 게 많았어요(웃음). 촬영하다가 ‘어 송승헌이다’(웃음). 세트 촬영을 몰아서 했는데 양치질 하면서 나오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어요. 그때 좀 어려웠던 마음들이 없어졌죠. 소리 지르고 그러면서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촬영 끝나고 얼마 전에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역시 ‘어 송승헌이다’(웃음)”“송승헌 씨는 배려심이 굉장히 크고 예의가 바르세요. 뭔가 친해졌다고 말을 편하게 하거나 그런 게 없고 굉장히 처음과 끝이 그다지 다르지 않게 항상 배려심도 있고 정말 매너 있고 그런 것 같아요”
‘골드미쓰’ 엄정화는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통한다. 유쾌한 이 언니. 보면 볼수록 더 매력적이다. 그게 ‘엄정화’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낸 힘이기도 하다. “‘엄정화니까’ 그건 부담감이자 힘이 되는 말이에요.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그게 얼마나 커요. 투자가 된 만큼 잘 되어야하니까요. 그런 부담감이자 또 자신감이랄까 그런 것들을 쭉 이어갈 수 있는 그래야 할텐데. 항상 내가 이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얼마나 이루고 싶은 얼마나 좋아하는 일인 무게감이 줄어들지 않고 점점 커지는 게 그런 것 같아요. 열정도 점점 커지는 것 같고 소중함도 더 커지는 것 같고요”“좋은 영화들은 많아요. 그런 것보다 어떤 배우는 이 영화를 통틀어서 비중이 완전히 크진 않은데 그 울림이 큰 얘기를 가지고 있는 역할들도 있고 그런 울림이나 공감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잘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다음 작품이요? 없어요(웃음) 쉬어야해요. 서핑이나 가야겠어요. 앨범 계획은 아직 없어요. 항상 질문을 받을 때마다 ‘준비할거예요’ 하니까 오래 준비하는 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 시기를 얘기한 적이 없어요. 은퇴한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2008년 디스코가 마지막이라 음악방송은 못 갈 것 같아요(웃음)” (사진=민은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popnews@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