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0일 같은 당의 이종걸 원내대표가 최근 광주에서 호남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것과 관련, “공감대가 형성된 지역 민심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고 출마해도 80~90%가 지지 안 하겠다고 했다”며 “심지어 문재인 대표와 사진에 함께 나오는 것도 문제 삼는 말도 나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광주를 찾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소위 문재인 대표에 대한 호남 민심을 언급하자, 호남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 창당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그런 장소는 아니었다고 분명하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회동엔 김동철, 주승용, 이윤석 등 호남의원 17명이 참석했으며 박영선 의원도 잠깐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는 내년 총선이 어렵기 때문에 당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곤 혁신위원회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8, 9월을 지켜보자, 민심의 변화를 지켜보자는 말도 있었다”며 “일부에선 민심이 새정치를 지지하지 않는 게 아니고 (문재인) 대표만 바뀐다면 내년 총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잡다한 얘기가 나왔다”고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김동철 의원이 문 대표에게 제안한 대선주자가 참여하는 비대위 구성을 만찬에서도 거듭 거론했다고 밝히고 “결정이 된 게 아니고, 개인 의견을 피력하는 정도였다”며 “비대위 체제가 옳지 않다는 말도 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비대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묻자 “현장을 뛰는 지역구 출신 의원이어서 민심 대처에 대한 고민을 얘기했다”며 “구체적인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발 신당이라면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가장 빨리 창당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신당은 크든 작든 창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신당 준비파들이 몇 개 그룹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이 합쳐서 신당을 창당해야지, 여기도 하고 저기도 하고 해선 옳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어떤 진전이 있는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신당 창당에 힘을 보탤 것인지와 관련, “그런 얘긴 좀 빠른 것 같다”며 “광주ㆍ전남의원 모임이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에 박차를 가할 혁신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데 힘을 합치는 면도 강하다. 민심의 절박함을 전달하는 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혁신위원이 다선 중진 의원 용퇴ㆍ적진 출마를 거론한 데 대해선 “저도 다선 중진에 포함되는가는 모르겠다”며 “조국 위원이 일률적인 기준으로 말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은 노장청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며 “다선이 없으면 상임위원장, 국회의장은 누가하나”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느냐고 하자, “제 지역구인 목포에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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