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에 이어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에 오르고 이사회까지 장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어떤 반격을 펼칠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에게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이미 (경영권 분쟁)대세는 기울어졌으며, 신 전 부회장이 어떤 카드를 내놔도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된다.

신 회장이 L투자회사의 대표에 오른 것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만 해도, 경영권 분쟁을 백중세로 보는 시각은 적지 않았다. 신 회장이 쥔 한일 롯데의 경영권은 지분이 뒷받침되지 않은, 어쩌면 사상누각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뒤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약점은 광윤사와 L투자회사의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점이었다. 광윤사는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이고, L투자회사는 한국롯데의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종전까지만 해도 이들 회사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수중에 있다는 추측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신 총괄회장 지지를 업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이 광윤사를 통해 롯데홀딩스와 일본롯데의 경영권을 위협한다거나, L투자회사를 통해 호텔롯데와 한국롯데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에 이어 L투자회사까지 장악하면서 이같은 가능성마저 차단됐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 광윤사,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의 지분 구조가 밝혀지지 않은데다 이들 지분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향후 이 부분이 어떻게 되느냐는 일정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남은 논란인 것이다. 또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의 대표에 오르기까지 적법한 과정을 거쳤느냐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전 부회장은 7일 현재까지 부친이 머물고 있는 호텔롯데를 주로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행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비해 친족을 비롯한 지지세력을 끌어모으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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