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밤샘 텐트족까지 등장해 선착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무한도전 가요제’가 13일 오후 8시 마침내 막을 올린다.
MBC ‘무한도전’ 가요제의 2015년판 ‘영동 고속도로 가요제’가 13일 저녁 8시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 축제를 시작한다.
2년에 한 번씩,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무한도전 가요제는 가히 대국민 행사로 떠올랐다.
이전과 달리 팬들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평창에서 진행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가요제가 진행되는 현장에는 선착순 입장의 티켓을 따내기 위한 열혈 시청자들이 밤샘 대기 중이다. 이미 디시 인사이드 아이유 갤러리에 올라오며 퍼져나간 현장 사진에는 양산과 모자로 따가운 햇살을 피해 줄을 늘어선 시청자는 물론 밤샘 텐트족까지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행보 역시 이례적이다.
일단 가요제 장소 선정과 관련한 지적이 적지 않다. 뜬금없이 3년이나 남아있는 동계올림픽 개최장소 평창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가요제의 장소 선정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영역이다. 앞서 4번의 장소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이견이 없었고, 또 충분히 대중과 호흡할 만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평창홍보’에 무도가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석연찮은 장소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걸까. 제작진은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장소 선정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번 가요제 장소 선정의 이유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은 아직 3년이나 남았고, 개최 1년 전인 2017년 가요제를 평창에서 하면 되지 않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2년 뒤에는 이미 동계올림픽 준비가 막바지를 향할 시점이며, 오히려 지금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선정 당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온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는데 일조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심지어 10년의 방송동안 단 한 번도 녹화현장을 공개한 적 없던 제작진은 이날 가요제를 MBC 출입기자들에게 공개한다.
3만 명의 관객이 수용가능한 공간에 취재기자는 물론 사진기자까지 동원되니 흥행불패 가요제를 등에 업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홍보 효과 역시 제법 탁월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했는지 제작진은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곳이 아니어서 적지 않은 불편함이 예상된다”며 “자가용을 이용해 오시는 분들은 알펜시아 리조트 주차장에 주차 후 공연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연 당일인 13일 아침은 비가 예상되고 있으며 오후에는 다시 해가 뜨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한도전 가요제’는 기본적으로 공연행사가 아니라 방송행사다. 음향, 세트 등도 현장보다는 방송에 최적으로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년 무한도전가요제가 그랬듯이 이번 ‘영동고속도로가요제’ 역시 화려한 무대와 최고의 사운드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있는 최적의 방법은 시원한 집에서 본방으로 보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5 무한도전 가요제’에서는 유재석-박진영, 박명수-아이유, 정준하-윤상, 정형돈-밴드 혁오, 하하-자이언티, 황광희-GDx태양 등 여섯 팀의 무대가 오후 8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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