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경영硏 보고서

은퇴가구의 60%는 생활비 부족을 느끼고 있으며 은퇴자금의 부족을 우려한 가장들은 평균 11년 동안 제2의 직업을 찾아 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가구의 60%는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낀 반면 자금 사정이 “여유롭다”고 답한 은퇴가구는 10% 내외에 불과했다.

특히 은퇴 가구주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생활비 부족을 느끼는 비율이 높아졌는데 보고서는 “늦게 은퇴하는 가구일수록 은퇴준비가 부족한데다 은퇴 후 보유자산을 지속적으로 소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은퇴가구의 평균 생활비는 보통 이상인 가구의 40~50%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연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은퇴를 결단하지 못한 세대에서도 은퇴준비는 큰 부담이다. 미 은퇴 가구의 절반 가량은 은퇴준비 정도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특히 은퇴 직전인 50대 후반 가구군이 은퇴 준비가 미흡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60세 미만 가구 중 은퇴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4000만원 안팎으로 이는 보통 이상 가구의 소득에 비해 40% 이상 낮았다.

보고서는 “소득 3분위 가구의 연소득은 3000만~4600만원 정도인데 이들의 경우 소득으로 일상적인 소비를 하고 주거비와 대출 이자 등을 쓰고나면 사실상 은퇴준비를 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소득이 4600만원 이하인 소득 1~3분위, 즉 전체 가구의 소득 하위 60%는 부족한 은퇴 준비를 우려해 은퇴를 미루고 있다.

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한국 남성의 유효은퇴연령은 70.1세로 공식은퇴 연령인 60세와 11.1세의 격차가 발생하고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은퇴는 60대 초반에 시작되지만 70대 초반이 돼서야 절반가량이 은퇴하고 대부분의 가구가 은퇴를 완료하는 시점은 80대다. 50~60대에 자신의 주 직장에서는 은퇴하지만 제2의 직업을 찾는 ‘반퇴’가 매우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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