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대형마트가 엄마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최근 유통업체가 소비침체에 직면하면서 자신의 아이를 위해선 씀씀이가 커지는 엄마고객을 공략하는 ‘키즈’ 프로젝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육아 관련 멤버십 고객 수는 267만가구(중복 포함)에 달한다. 이마트 ‘맘키즈클럽’과 홈플러스 ‘베이비&키즈클럽’이 각각 125만가구, 120만가구를 기록했고 롯데마트 ‘다둥이클럽’은 20만5000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멤버십 고객은 일반 고객보다 객단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아이와 관련한 상품은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모가 많아졌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이마트 ‘맘키즈클럽’ 고객의 평균 객단가는 6만6000원으로 일반 구매고객 대비 30% 높고, 매장 방문횟수 역시 월 3.2회로 19%가량 많다. 지난해 ‘맘키즈클럽’ 매출도 10%가량의 신장세를 보였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마트 ‘맘키즈클럽’은 7년 동안 100만명이 넘는 핵심고객층으로 자리잡았다”며 “고객의 육아부담을 덜기 위해 매월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다둥이클럽’을 처음으로 선보인 롯데마트도 출시 10개월 만인 지난해 20만가구를 넘어서며 당초 내부 목표보다 6개월 빠른 모집 속도를 보였다.
출산장려 차원에서 ‘13세 이하의 2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가입을 제한했던 롯데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12일까지 한 자녀 가구라도 다둥이 출산 서약서에 서명하면 ‘다둥이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들 멤버십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할인 혜택이다. 가입비나 연회비 없이 가입만 하면 기저귀, 분유, 완구 등 유아관련 상품을 할인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맘키즈클럽’은 매월 1~15일 맘키즈 회원에게만 필수 육아용품을 특별히 할인해준다. 행사기간 중 육아용품 매출은 평소 대비 배 높고, 쿠폰북 회수율이 17%에 달한다. 일반 쿠폰 행사는 회수율이 5% 이상일 경우엔 성공한 행사로 간주한다. 쿠폰북 대표상품으로는 앱솔루트 센서티브 분유 20% 할인, 보솜이 천연코튼/프리미엄 팬티 30% 할인, 토디앙 숲이랑 아가랑 물티슈 40% 할인, 삼성출판사 유아동 서적 30% 할인 등이 있다.
홈플러스는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상품을 할인쿠폰북으로 만들어 공급한다. 이 할인쿠폰북엔 출산육아용품 최대 50% 할인, 유아동 편의시설(평생교육스쿨ㆍ상상노리 등)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담고 있다. ‘베이비&키즈클럽’ 쿠폰북은 2개월에 1번씩, 연 6회에 걸쳐 발송되며,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각각 다른 상품의 할인쿠폰을 받을 수도 있다. 홈플러스는 창립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월 중 대대적인 베이비클럽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년간 ‘다둥이클럽’ 회원이 다둥이 전용상품을 구입할 경우 상시 할인해주고 있다. 또 테마파크나 외식업체, 키즈편의시설 할인 등 각종 부가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롯데마트는 다둥이클럽을 통해 지난해 200억원가량의 혜택을 봤다. ‘다둥이클럽’은 120여개 브랜드 3500여개 상품군을 세일하는 상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자녀를 둔 가정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대형마트는 유아 관련 상품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아이를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도 발벗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출산장려캠페인과 함께 다둥이 전용상품을 50% 깎아주는 마케팅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엔 취급상품을 늘렸고 통큰 기저귀와 같은 PB상품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엔 업계 최대 규모의 유아 놀이터인 ‘상상노리’가 52개 입점했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상상노리가 입점한 점포의 경우 완구류 매출이 예전보다 40~50%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며 “가족들과 함께 쇼핑하는 대형마트 특성상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고, 부모님들이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대 개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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