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다음달 말 준공을 앞둔 서울 서남권(고척동) 돔구장<사진>에 강력한 안전대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고척돔구장에 3만명이 운집하더라도 전원 대피하는데 7분50초 밖에 걸리지 않도록 방재시스템을 가동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고척돔구장 기본운영계획’을 세우고 올해 연말까지 시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장 초기 한꺼번에 관람객이 몰릴 경우 예기치 못한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기본운영계획에 따르면 고척돔구장은 오는 2017년 12월까지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위탁 운영한다. 시설관리공단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장충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의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설관리와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고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면서 “월드컵경기장, 장충체육관을 관리해온 노하우 있는 인력을 파견해 초기 안정화로 차질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특히 고척돔구장 운영에 방점을 둔 부문은 ‘안전’이다. 제2롯데월드의 잦은 안전사고에 대해 서울시가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온 만큼 서울시가 관리하는 고척돔구장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내외 비난을 피할 수 없다는 배경이 깔려있다.
최근 실시한 방재 시뮬레이션에서는 7분50초 만에 3만명(문화행사 시 최대 수용 인원)의 관중이 전원 대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피 기준인 10분 이내를 충족했다. 경기 중 정전이 발생했을 때는 오류변전소와 광명변전소에서 비상 전력을 끌어오고, 공연 중에는 무정전 설비로 정전을 사전 예방하기로 했다.
지붕이 있는 돔구장인 만큼 폭설대책도 마련했다. 폭설대책은 눈의 양에 따라 1~2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강설량 설계기준(60㎝)의 75%가 쌓이면 지붕 열선을 가동해 눈을 제거하고, 설계기준을 초과할 경우 예정된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된다.
돔구장 안팎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소음저감대책’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외부소음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돔구장 지붕과 좌우측 창호에 차음재를 설치했다.
차음재 설치 후 주변에서 유입되는 소음은 62db에서 38.8db로 크게 낮아졌다. 야구 경기 시 외부로 유출되는 소음도 평균 43db로, 생활소음 기준(저녁 50db, 야간 45db 이하)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음악 공연 시 발생하는 소음은 생활소음 기준을 웃돌아 대관 시 생활소음 기준을 준수하도록 사전 협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고척돔구장 개장에 따른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개인 차량 이용을 억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차장은 492면만 확보하고, 주차장은 주차예약제로 운영된다. 대신 지하철 1호선 개봉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를 신설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척동 일대가 기존 교통정체 지역임을 감안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돔구장 방문객을 분산하기 위해 야구 테마거리 등 다양한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척돔구장은 5만8992㎡ 부지에 연면적 8만3476㎡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다음달 말 준공된다. 내부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아마야구기념관 등이 들어서고 야외에는 축구장과 농구장, 보행광장 등이 조성된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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