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제조·가공 넘어…유통 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 ICT와 융복합 부가가치 극대화…정부 다양한 법적 지원체계 구축 체험농장 대가농원·문경오미자…농가소득 폭발적 성장 부농꿈 결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화’의 근간으로, 농업ㆍ농촌의 창조적이고 근원적인 개혁을 생명으로 한다. 단순 농산물 생산(1차)에 그치지 않고, 농특산품 제조ㆍ가공(2차), 유통 판매ㆍ문화체험ㆍ관광서비스(3차)를 정보통신기술(ICT)과 함께 융복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새로운 우리 농업ㆍ농촌의 모형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어떤 노력 있었나=정부는 농가소득 향상과 귀농귀촌인, 청년층 등의 취ㆍ창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법적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6차산업 창업 수는 2013년 360곳에서 지난해 392곳으로 늘었고, 올해는 435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시기 6차산업화 인증사업자 평균매출액은 7억4700만원에서 8억31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목표는 9억3100만원이다.

6차 산업화 기반조성 단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수제품 발굴과 판로지원 체계다. 유통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판촉전을 통해 유통매장에 입점까지 이어지는 판로지원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지자체 별 6차산업화 활성화지원센터가 나서서 자체 품평회등을 통해 우수제품을 1차로 선정, 전국단위 중앙 품평회는 물론 대형마트, TV홈쇼핑, 온라인 등 유통채널을 활용한 기획 판촉전이라는 큰 무대에 내세웠다. 그 결과 전문매장 입점도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 6차산업화 우수 제품은 예선과 결선을 통과 결과물인 셈이다.

무엇보다 6차산업화가 성공하면 농업의 부가가치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거뜬히 이뤄낼 수 있다. 실제로, 쌀 10kg을 즉석밥으로 가공하면 5배, 떡으로 가공하면 6.3배, 증류주로 가공하면 10.7배의 가격 상승을 이루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예로는 문경 오미자 클러스터는 2005년 300농가 재배에 40억원 매출이던 것이 2013년에는 1200 농가에 무려 6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날로 늘어가는 다양한 사례=경기도 남양주 다산 정약용 선생 생가가 있는 다산유원지 인근에 위치한 체험농장인 ‘대가농원’은 지역자원을 활용해 고수익을 창출한 대표적 케이스. 30여년 전부터 땅을 임대해 딸기농사를 지어왔으나 기상이나 수급에 따른 수익편차로 생활에 어려움이 컸다. 그러던 중 체험프로그램 운영수익이 농산물 판매에 비해 3배 이상임을 알고 2002년부터 농촌체험농장을 시작했다. 보다 재미있는 체험농장을 위해 단순한 수확체험이 아닌 잼, 아이스크림 등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쏟았다. 그러던 중 정부에서 선정하는 교육농장과 에듀팜에 선정돼 체험장도 리모델링하고 소비자 인지도도 높아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대가농장은 딸기체험 외에 두부만들기, 떡메치기 체험을 운영하고, 다산유적지와 오션월드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연간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규제가 심한데도 역발상으로 오히려 유적지를 활용해 성공을 거뒀다.

경북 안동 ‘안동고을탁촌장영농법인’은 지역특산물과 소비 트렌드의 절묘한 만남을 이룬다. 농사를 지어오면서 부가가치를 높이려 유통 쪽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오던 중 경주 찰보리빵의 대박 소식을 접하고 지역특산물인 안동의 마를 이용한 찰보리빵을 만들기로 했다. 원제조자들을 쫓아다니며 기술을 습득한 끝에 2007년 첫 작품에 성공했다. 첫해 3억의 매출을 이듬해 두배로 끌어 올렸다. 2012년 영농법인을 설립에 이어 고품질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안동산약협의회와 양해각서도 체결했고 정부의 6차산업 모태펀드를 통해 9억원을 지원받아 자금난을 해소했다.

거문도 ‘해풍쑥영농조합법인’은 특산물 해풍쑥이 주목받자 2007년 주민들이 결성한 영농조합. 초기에는 나름 냉동쑥과 같은 단순 가공식품으로 영역을 확장했으나 다양성 결여에다 방앗간 수준에 머물자 정부의 6차산업 제품 개발 지원 루트를 활용해 쑥젤리, 쑥크런치 등 제품 다양화에 성공했다. 또 판로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차산업 우수제품 품평회에 참가해 다양한 바이어를 확보한데 이어 NS홈쇼핑과 농협 하나로마트에 입점도 이뤄냈다. 지난해 10월 이후 쑥제품은 6차례 홈쇼핑을 통해 매회 1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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