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기자] 이머징 마켓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던 해외 펀드 투자자들이 선진국으로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흥시장이 불안해지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중국 본토펀드에선 508억원이 순유출 됐다. 특히 지난 25일 하루동안만 252억원이 빠져나갔다. 같은기간 중국 홍콩 펀드에서는 117억원이 빠져나갔으며 러시아(37억원), 브릭스(79억원)에서도 자금 순유출이 일어났다.
반면 일본과 유럽, 북미는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 일본펀드엔 같은기간 399억원이 몰렸고 유럽 118억원, 북미 14억원이 순유입 됐다. 중국 정부의 전격적 금리 인하 등 적극적 의지 표명에 시장은 진정됐지만, 펀드 자금 유출세는 지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ㆍ지급준비율 동시인하 카드를 꺼내들며 증시 부양에 나섰지만, 과거 ‘차이나 펀드 쇼크’를 경험했던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발상 투자관점으로 최근 급락한 중국ㆍ신흥국 펀드에 투자하려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으나 무조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신흥국 원자재 소비관련 업종은 투자회수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은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는 상대적 안전자산인 선진국 주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신흥국 원자재 관련주는 낙폭이 커지며 밸류에이션이 낮아졌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기술적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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