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다음주 미 연준 FOMC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과거 경험에 비추어 금리인상 사이클에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뒷받침되거나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 등이 주가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4년 6월 미국의 첫 번째 금리인상 직후 IT, 금융, 자동차 등 시가총액 대형주가 단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두 달 뒤 두 번째 금리인상 직후엔 한국은행이 같은달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V자 지수 반등이 나타났다. 이 기간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4년 미국 금리인상 당시 주가 호조를 기록했던 업종 특성을 ▶글로벌 매크로 환경 호조 ▶매크로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 실적 성장이 지속된 업종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수혜 업종 등 3가지로 꼽았다.
당시 매크로 환경 호조에 해당한 업종은 소재였다. 임 연구원은 “소재 업종은 중국 경기 확장 기조가 확인되며 원자재 가격 대세 상승 사이클 진입으로 미국 금리인상 이후 6개월 간 28%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정유업종은 차이나 쇼크와 미 금리 인상 등 외부 변수에도 정제마진 호조와 화학제품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상승을 지속했다. 제약 업종 역시 대표 경기 방어업종으로 정부의 약가 규제책 완화 및 대형사의 제네릭 신약 제품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며 주가가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의 수혜를 받은 업종은 건설ㆍ금융으로, 적극적인 정부의 금리인하와 건설 경기 부양 정책이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다.
임 연구원은 같은 맥락에서 이번 미국 금리인상 이후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으로 자동차와 타이어, 건설, 은행을 꼽았다. 자동차와 타이어는 미국 금리인상 이후 원화 약세라는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실적 턴어라운드로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원/엔 환율 반등에 따른 가격 경쟁력 회복과 하반기 신차 출시에 따른 주가 모멘텀 개선이 기대되는 현대차가 주목된다. 넥센타이어는 미국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에 따른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임 연구원은 설명했다.
건설은 업황 개선과 정부 경기부양정책이 맞물려 수혜가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주택 건설 부문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는 현대산업과 건축용 페인트 수요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조광페인트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2004년 미 금리인상 사이클에도 건설경기 호조로 대출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의한 자산건전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상승했던 은행업종은 이번 금리인상 국면에도 일정 부분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임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더라도 이미 주가는 선방영돼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주택경기 호조에 다른 대출 성장은 기대요인이다. 이에 따라 이익안정성과 자산건전성이 높고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KB금융을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임 연구원은 꼽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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