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전세금이 폭등하면서 최근 4년간 전세보증금이 135조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13%씩 급증한 셈이다. 현재 전·월세 보증금 총액은 457조원으로 추정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원시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총액은 2010년 258조원에서 2014년 393조원으로 135조원 증가했다. 연평균 13% 증가한 수치로, 조사시점(2014년 3월) 이후 전세가격이 6.2%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보증금 총액은 417조원으로 추정된다. 월세보증금까지 더하면 457조원에 이른다.

해당 기간 아파트 전세보증금은 168조원에서 269조원으로 101조원(60%) 증가했다. 늘어난 전세보증금의 75%를 차지한다. 또 수도권 아파트 전세보증금 역시 같은 기간 78조원 증가했다. 아파트,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빚내서 집 사라는 부동산 정책이 전세보증금 폭증으로 귀결돼 서민은 2년마다 보증금 마련에 시름하고 있다”며 “매매위주의 부동산가격 부양이 아니라 전·월세 대책 등 주거 안정을 목표로 부동산정책의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