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 큰 충격 올수도

연일 폭락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에 ‘핵폭탄’급 충격을 줬던 중국 증시가 전승절을 맞아 3일부터 이틀간 휴장에 들어갔다. 주말을 포함하면 내리 나흘이다. 출렁이던 글로벌 증시에 ‘휴가 기간’이 생긴 셈이다.

문제는 오는 7일이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의 주요 변곡점이 될 미국의 비농업고용지표 발표가 4일로 예정돼 있어 중국 증시는 나흘간의 휴장 충격을 하루만에 받을 수도 있다. ‘태풍의 눈’은 고요하다.

연일 폭락하던 중국 증시는 연휴 직전일인 지난 2일에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3개월전과 비교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35.64%, 상하이A지수는 35.59% 각각 하락한 수치다. 이날부터 중국 증시는 오는 6일까지 휴장에 들어갔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심천 증권거래소도 쉰다.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중국 증시에 짧지만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 것이다.

지난 2일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1.82% 오른 것도 단기적으론 한국 증시에 호재다. 그러나 꼼꼼히 따져보면 뉴욕 증시 상승은 한국 증시에 악재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뉴욕 증시 상승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전망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경제성장 추세가 지속됐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었다. 이는 반대로 해석하면 미국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오래가기 어려운 호재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은 한국 증시가 단기에 반등을 기대키 어려운 근거로 제시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지켜왔던 상승 추세선을 이탈해 하락 압력이 강해졌고 이후 주가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속도라면 오는 10월말 신흥국 자금유출은 클라이맥스에 도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들의 통화 약세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9월 신흥국 통화지수는 7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1월 80선을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신흥국의 통화가치 약세가 신흥국 자금유출을 부르고, 자금 유출이 다시 통화가치 약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4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역시 주목해야 한다.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달러금리 인상을 결정할 경우 한국 증시는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LPL 파이낸셜의 존 카낼리 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고용지표 19만명 증가는 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지지할 정도는 아니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미국에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만큼 강했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