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팔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맞물리면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대형주들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시작된 지난 8월 5일부터 지난 3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처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6263억67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도 각각 5706억4900만원, 2286억600만원, 1716억5500만원 어치 순매도하며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정점은 지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세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초 이후 외국인은 현재까지 7조원 수준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올해 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거의 유출된 수준으로, 순매도가 추가로 나타나도 그 강도는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9월 중순까지는 외국인 매도가 잠잠해질 것이다”라며 “신흥국 통화가 낮아져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상황이고 글로벌 주식 시장도 저점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흥국 자금 유출이 일단락된다면 신흥국내 한국 선호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서 매도행렬을 이어가던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에 대한 매수세가 확대되는 등 매매패턴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줄어들고 있으며 업종별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 압력은 점차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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