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혁신위 책임론을 두고 축구 국가대표 감독에 이를 비유했다. 안 의원의 혁신위윈회 비판 발언에 전 대표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반발이다.
본인은 전 축구대표 감독인 홍명보 전 감독으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를 슈틸리케 감독으로 비유했다. 현 위기는 현 지도부의 책임이며, 전 지도부란 이유로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주장을 에둘러 표현했다.
안철수 의원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직 대표로 책임 있는 사람인데 왜 비판을 하느냐는 주장이 있다”며 “본질적으로 당의 위기는 4ㆍ29 재보선에서 비롯됐고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놨다.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가 뽑히고 당이 안정됐다”고 밝혔다. 이미 당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했으며, 그 뒤의 혁신위원회 활동까지 책임론을 거론하는 건 잘못된 주장이란 의미다. 안 의원은 “축구로 비유하면 국가대표가 패배했는데 슈틸리케 감독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홍명보 감독에게 잘못했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현 국가대표 축구 패배 책임은 현 감독에게 묻는 게 순리라는 주장이다.
앞서 안 의원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위원회 활동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제도 개선으론 혁신을 이룰 수 없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치 불신에 대한 우리 당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패권주의 리더십이 당을 지배했고 순혈주의ㆍ배타주의 진영 논리로 당의 민주성이나 개방성 등을 가로막았다”고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뒤떨어진 인식, 사고, 병폐를 없애는 게 당 혁신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혁신위의 활동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제도 개선만으론 혁신을 이루기 힘들다”며 “제도 개선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걸 움직이는 건 사람이나 문화인데 낡은 인식과 문화 같은 체질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가 제도 개선에 활동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이다.
안 의원은 최근 발언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안 의원은 최근 간담회 등을 통해 혁신위의 혁신안은 실패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었다. 이를 두고 혁신위 내부에선 혁신위 활동 종료 전에 실패를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는 반발이 일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 의원은 “충심어린 제안과 지적에 대해 ‘가만히 있으라’고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또 “혁신에 대해 논쟁하자는 것이지 계파싸움이나 주류ㆍ비주류 대결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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