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외국인 순매도가 연일 계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지난달 초부터 지속적으로 순매도를 이어가고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월9일부터 7월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도가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분석했다. 8월 초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럽의 양적완화가 맞물린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이었다면 그 이후 하루 최대 7000억원까지 순매도 규모가 커진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신흥국 회피 현상이란 것이다.
실제 외국인 순매도는 한국뿐 아니라 여타 신흥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주 글로벌 신흥국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103억 달러에 달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7주간 신흥국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360억 달러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80억 달러에 거의 다달했다.
원인이 미국과 중국이었던 만큼 해결의 실마리도 결국 이 둘에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불러온 글로벌 변동성은 여전하다. 국제유가와 국내외 주가, 환율 등은 하루하루가 예측이 힘들다.
다만 위안화 평가 절하 우려가 점차 누그러지고 중국 증시가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는 것은 패닉에 가까운 외국인 순매도가 잦아들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위안화의 고시가격과 시장가격의 큰 변화가 없다”면서 “위안화 평가절하가 외환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증시 역시 3000포인트 부근의 저점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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