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제 딱 ‘6일’ 남았다. 역대 최장 외국인 연속 순매도 기록이 깨지기 까지 남은 거래일수가 그렇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도합 27일 연속으로 순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팔아치워 현금화한 액수는 5조원을 훌쩍 넘는다.
5조원이면 모든 한국인 개인들에게 10만원 가량의 돈을 지급할 수 있는 액수다. 5만원짜리 지폐로 계산하면 서울과 부산을 18번 왕복하고도 수십억은 남는 규모다.
그만큼의 자금이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로 지난 8월과 9월 두달 사이 빠져 나간 것이다. 이는 자본시장 60년 이후 두번째 장기간 계속된 매도 기록이다.
역대 최장 순매도 기간은 미국발 금융위기라 전 세계를 강타했던 지난 2008년 6월 9일부터 7월 23일까지 33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던 기록이다. 2015년 9월들어 외국인의 순매도 우위 장기간 기록이 다시한번 경신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기록이 33거래일을 넘어서느냐 아니냐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오는 16일(미국 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일단 예측키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에는 최장 매도 우위 기록이 깨질 가능성이, 반대의 경우엔 30거래일정도에서 순매도 규모가 줄면서 순매수로의 방향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미국이 금리 인상을 9월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떨어지는 등 미국 경기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을 결정한다 해도 ‘잘못된 일’이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증권사들도 익숙한 카드인 ‘불확실성 해소’주장을 꺼내들며 금리 인상에 따를 수 있는 시장 충격 완화 의지를 내비친다.
김승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오랫동안 지연해온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 악재 해소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금리인상을 기다리는 사전적인 조정과정에서 신경질적인 탠트럼 현상도 있었다. 신흥국, 일본 국채, 원자재, 독일 및 미국 국채가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고 밝혔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9월 FOMC 이벤트가 종료되기 전까지 증시의 화두는 ‘9월 FOMC’다”며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악재의 소멸과 달러화 약세전환에 의한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을 요구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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