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3일만에 다시 ‘셀 코리아’로 돌아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일 하루동안 1921억원을 매도했다.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멈추고, 지난 16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선지 딱 3거래일 만이다.
결국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G2(주요 2개국ㆍ미국과 중국)발 이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당국의 신흥국 금융 불안을 우려한 금리 동결은 오히려 세계 경제 침체 우려를 가중시켰다고 보고 있다. 또 신흥국 시장의 안도랠리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높은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배당주 투자 등 전략을 세우라 조언한다.
▶FOMC 끝나도 글로벌 경기침체 그대로=‘연준 바라기’였던 코스피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인 16일부터 화색이 도는 듯 했다. 외국인은 29거래일 순매도를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섰고, 현대차ㆍ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과 아모레퍼시픽ㆍ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주식을 쓸어담았다. 하지만 이같은 순매수는 3일만에 멈췄다. 외국인은 21일 하루동안 삼성전자(715억원), 현대차(316억원), 포스코(190억원), SK하이닉스(136억원)등 대형주 위주 매도를 이어갔다. 이같은 매도세는 22일 개장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변동성 큰 장세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다시 불확실해진데다, 중국 경기침체 우려 가중 등 매크로 이슈에 코스피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9%로 봤다. 7%에서 6%대로 낮아진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 결과는 금리 동결에 대한 안도감보다는 경기 둔화라는 위험만 증폭시켰다”며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연준 정책의 신뢰성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촉발했다”고 말했다.
▶변동성 심한 장세…믿을 곳은= 불확실성 장세가 고개를 든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때다. 배당주의 매력이 돋보이는 이유다. 실제로 코스닥 하락폭이 가장 가팔랐던 지난달 7일부터 2주간 코스닥지수는 18.4% 떨어졌다. 같은 기간 네오티스, 진로발효, 서원인텍 등 중소형 배당주는 평균 10.4% 하락해 지수대비 절반수준에 그쳤다. 펀드평가사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6.86%(21일 기준)로,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K200인덱스(-1.79%), 일반주식형펀드(5.10%)보다 높다.
또한 배당소득 증대세제 등 고배당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도 배당주 투자에 매력을 더한다. 이미 연기금은 배당주 투자에 최소 1조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박스권 상단부까지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달러 약세 수혜주와 낙폭과대 성장주에 초점을 맞추고, 박스권 상단부에서는 안도 랠리의 약화를 염두에 두고 원화 약세 수혜주, 배당주, 경기방어주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차지운 현대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최근 3년간 고배당주 중 향후 이익이 증가할 종목에 투자하라”며 “이익 성장과 배당성향 확대는 가정이므로, 당분간은 확실한 고배당주가 최선”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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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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