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며칠전 가수 아이유(22)와 장기하(33)의 열애설이 보도 됐을 때,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사람은 비단 팬들 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여의도 증권가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유의 소속사(로엔)의 주가가 열애설이 보도된 당일(8일) 하루동안 3.72%나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7만 5000원대의 주가는 7만 200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열애설도 마음 아픈데, 주가까지 떨어지다니. 삼촌팬들의 눈물이 보이는 듯 합니다.

열애설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 지난 3월23일 미쓰에이 멤버 수지와 이민호 케이스입니다. 두 사람이 교제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지가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1.01%를 기록했습니다. 열애설이 보도되자 장중 한때 -4.04%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여자아이돌의 열애는 주가에는 확실히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광고 계약에서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입니다.

남자 아이돌의 경우는 어떨까요? 연애보다는 군입대가 더 큰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21일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군입대한다는 소식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당일 2.50% 하락했습니다. 유노윤호의 공백으로 동방신기 활동도 차질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지난해 동방신기의 일본매출은 총 36억 9100만엔(한화 약 340억원)입니다. 내년 수익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남자 아이돌의 군입대에 이목이 집중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YG엔터의 경우 빅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2017년 이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JYP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기획사보다 남자 아이돌 그룹의 군 입대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2PM 멤버들의 군 입대 시기가 아직 남아 있고, 다른 아이돌 그룹인 GOT7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연예기획사의 최고 상품은 단연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영화사업 진출, 화장품 사업 진출, 음원료 인상 등 다양한 사업 비전에도 쉬이 움직이지 않던 주가가 여자 아이돌의 연애와 남자 아이돌의 군입대 뉴스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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