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일본이 유네스코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난징(南京)대학살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에 충격을 받은 탓으로 해석된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31일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위원회에 일본인 위원을 파견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지역위원회에 자국민 위원을 둠으로써 세계기록유산 등록 심사 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아시아 다른 국가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의 과거사 관련 자료가 추가 등재되는 것을 막겠다는 심산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는 등재되지 않았으나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피해 국가와 공조해 재신청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본은 위안부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지역위원회에 파견한 자국 위원을 세계기록유산 심사에서 자국의 의사를 관철하는 창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난징대학살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것에 관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를 통해 국제자문위원회에 공세를 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의장과 사무국장 등 지역위원회 임원회에서 4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파견된 1명은 부의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일본은 난징대학살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인 지난 13일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 및 지원을 축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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