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제작된 도쿄도(都) 새 엠블럼이 발표되자마자 또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일본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디자이너의 표절 전적과 가족관계가 밝혀지면서 자질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마스조에 요이치 도쿄 도지사는 지난 9일 열린 정례회견에서 2020 도쿄 올림픽ㆍ패럴림픽을 대비해 새롭게 제작한 ‘&TOKYO’ 엠블럼을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로고 제작에 든 비용은 약 1억3000만엔(약 12억6059만원). 도쿄도는 오는 16일부터 이 로고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로고는 ‘푸드엔도쿄(FOOD&TOKYO)’,‘패션엔도쿄(FASHION&TOKYO)’ 등 마케팅 문구와 연관해 홍보 수단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하지만 또 표절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번에도 비슷한 해외 기업 로고를 빗대 표절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인터넷 쇼핑몰 ‘라쿠텐’, 자동차 업체 ‘도요타’ 등이 거론됐지만, 가장 비슷한 로고로 지목된 업체는 프랑스 안경 브랜드 ‘플러그앤씨’였다.

도쿄 올림픽 공식 엠블럼이 벨기에 리에주 극장의 로고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데 이어 도쿄도 로고까지 같은 논란에 휩싸이자 디자이너에 화살이 돌아갔다. 디자이너가 도쿄 올림픽 엠블렘을 선정한 심사위원 대표 나가이 가즈마사의 아들이라는 점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현지 네티즌들은 디자이너와 연관된 가족관계와 그의 표절 논란 작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퍼뜨리고 있다. 13억원의 세금이 ‘그들만의 잔치’ 속에서 유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지속해서 표절 엠블럼만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자질이 없다는 지적도 현재 진행형이다.

도쿄도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표절 논란이 전 세계적으로 퍼질 경우 거대한 역풍은 불가피하다. 디자이너를 옹호하려는 목소리도 이번에는 비난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한 일본 트위터 사용자는 “표절 논란이 나오는것만으로도 13억원의 세금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보기엔 어렵다”며 “엠블럼 변경은 물론, 집행위와 도쿄도의 공식적인 사과만이 일본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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