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포천 주최 서밋서 일침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사진>은 기업이 ‘행동주의(Activist)’ 헤지펀드 등으로부터 공격을 당하지 않으려면 ‘정도(正道) 경영’을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기업 경영진들이 행동주의 투자자들을 ‘돈만 밝힌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애초부터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주지말라는 조언이다.
버크셔헤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인 버핏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포천’ 주최로 열린 ‘여성경영자 서밋’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버핏은 “행동 주주가 간섭하지 못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기업을 합리적으로 경영하면서 주주와도 잘 소통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많은 주주가 당신 편이 되고, 자금도 모인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자산 운용자가 기업 지분을 대거 모아 경영에 영향력을 확대해온 것도 이런 정도 경영을 하지 않은 허점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모든 미국 기업이 주주 이익에 따라 합리적으로 경영되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그럴 경우는 (행동 주주가 겨냥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의 월가도 경영자문으로 행동주의 주주와 한통속”이라면서 “이들로부터 경영을 간섭받는다고 기업이 죽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종종 필요 이상으로 겁을 준다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행동 주주가) 상어와 같다”면서, “계속 헤엄치면서 (먹잇감을) 노린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버핏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주주로 꼽히는 빌 애커먼과 칸 아이칸 등이 반박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장기 투자를 통해 기업 경영을 개선해 왔다면서, 대표적으로 애플과 제너럴 그로스 프로퍼티 사례를 들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칸 아이칸은 애플의 대주주로, 스티브 잡스 사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적극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애플 주가는 이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이후 급등, 전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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