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유명한 인스턴트커피 ‘카르트 누아’는 디저트를 만드는 과정을 담아낸 광고영상으로 유명하다. 초콜릿과 버터의 미끌한 뭉개짐, 착즙기 미세 구멍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과즙, 부글부글 끓는 시럽 위에 스포이드로 떨어뜨리는 붉은 방울 등 색감과 소리의 질감까지 더해 오감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일명 ‘푸드 포르노(food porn)’라 불리는 영상이다. 영국의 사진작가 칼 워너는 음식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음식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게 아니라 음식으로 풍경화를 만들어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이다. 그의 작품 속에서 브로콜리는 잎이 무성한 나무가 되고 생선은 기름진 밭으로, 흰 파대는 시원한 폭포를 이룬다. 마치 우리 이발소 그림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은 앨리스의 동화속 풍경 같은 느낌도 없지 않다. 옛 정서로는 음식 갖고 장난한다고 경칠 노릇이지만 이런 작품이 수억원을 호가한다. 음식이 콘텐츠로 꽃핀 건 먹고살 만해진 덕이다. 요즘 안방극장에선 채널마다 먹기 경쟁이다. 아예 매회 맛집을 순례하는 드라마도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의 이 특이한 문화에 주목했다. “코믹한 차림을 한 방송 진행자가 정말 맛있다는 표정으로 음식을 먹어치우면 시청자들의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매일 밤 수만명의 한국인이 먹방을 보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소개했다. 그런 뒤 먹방 열풍의 원인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늘면서 이를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려 한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인기 먹방은 잘 차려진 식탁이 아니다. 일상의 음식을 얼마나 푸지게, 망가지면서 먹느냐가 관건이다. 그런 측면에서 먹방은 싸이의 B급 정서와 닮았다. 잰 체하지 않고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혹은 과장되게 드러내기다. 유머가 없는 팍팍한 일상의 대리만족이다.

윤두준(가수/탤런트/비스트)
프랑스의 유명한 인스턴트커피 ‘카르트 누아’는 디저트를 만드는 과정을 담아낸 광고영상으로 유명하다. 초콜릿과 버터의 미끌한 뭉개짐, 착즙기 미세 구멍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과즙, 부글부글 끓는 시럽 위에 스포이드로 떨어뜨리는 붉은 방울 등 색감과 소리의 질감까지 더해 오감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윤두준(가수/탤런트/비스트) 프랑스의 유명한 인스턴트커피 ‘카르트 누아’는 디저트를 만드는 과정을 담아낸 광고영상으로 유명하다. 초콜릿과 버터의 미끌한 뭉개짐, 착즙기 미세 구멍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과즙, 부글부글 끓는 시럽 위에 스포이드로 떨어뜨리는 붉은 방울 등 색감과 소리의 질감까지 더해 오감을 바짝 긴장하게 만든다.

이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