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반면교사 삼아 업무 챙길 것 주인의식 함양위해 건배사도 ‘주전자’
“국민들이 해양수산부의 부활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일 부분 개각에서 유독 눈길을 끈 윤학배<사진> 신임 해수부 차관은 28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윤 차관은 행정고시 29기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30여년을 해양과 수산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해양 전문가다. 대통령 해양수산비서관으로 일하다 이번에 해수부 차관으로 영전했다.
윤 차관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주영 대사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당시 해양수사관으로 과장급 직위였으나 해양수산과 직위의 중요성과 미래의 발전가능성등을 외교부 등 관계 기관에 적극 피력해 국장급으로 직위를 격상시킨 게 바로 윤 차관이다. 그런 일이 있은 뒤 첫 국장급 해양수산관으로 부임한 공무원이 한국인 최초의 ‘세계해양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달은 임기택 세계해사기구(IMO)사무총장 당선자.
윤 차관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국장급 자리 격상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우리나라가 IMO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회상했다.
윤 차관은 친정인 해수부 복귀 이후 가장 아쉬운 점을 해수부 부활이후 세월호 사고 등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국민에게 해수부가 부활한 의미를 답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고 오히려 세월호 등 사고 때문에 부담을 줬다”며 “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무엇보다도 앞으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철저히 챙겨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해운업과 수산업 등 전통적인 산업들도 글로벌 경기침체, 경영상황 악화 등으로 인해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상태”이라며 “조속하게 현실적인 대응책을 만들고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차관은 어묵 고급화로 성공을 거둔 삼진어묵을 예로 들면서 “외부에서 보면 해운ㆍ항만ㆍ수산 등 해수부 소관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싶은게 보인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싹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잘 도와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차관의 바다에 대한 주인의식은 건배사에도 읽힌다. 그의 건배사는 ‘주전자’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문가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해수부의 주 무대가 광할한 바다이다. 바다를 경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인의식이 중요하며, 해양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로서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일을 한다는 자긍심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윤 차관은 끝으로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윗분들의 그늘 밑에서 그늘을 우산 삼아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며 “이제 차관이 되고 보니 내가 그런 그늘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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