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한국투자증권이 3년 연속 순이익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투자은행(IB) 업무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 파생상품 등 IB 업무에서 국내 최고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IB는 기업금융, 인수영업, 대체투자(AI)ㆍ인수합병(M&A)부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본부와 부동산금융, 부동산투자, 프로젝트파이낸스, 인프라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젝트금융본부 등 2개 본부가 핵심축이다.

▶회사채 시장, IB 강자로서 실력 발휘=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시장과 채권 인수 주선, 부동산PF 등 다방면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해왔다. 2010년 삼성생명 IPO 대표 주관사 선정, 2011~2013년 IPO 및 회사채 발행 등 투자은행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의 실적을 달성하며 국내 최고의 IB하우스로서 위상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작년 8월에는 삼성에버랜드 회사채 5000억원을 단독으로 대표 주관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발행회사가 시장 수급에 맞춰 금리와 가격을 결정하면 충분한 수요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한 전략이 주효했다.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대표 주관사로서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발행회사와 투자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PEF, 인수금융에서도 신규 수익 창출=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두 개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38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이 중 2012년 8월 설립한 데보니안 해외 자원 개발 PEF는 최근 첫 투자로 캐나다 타이트오일 가스 개발 지분 37.5%를 인수하고 총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2010년 설립돼 운용 중인 글로벌다이너스티 해외 자원 개발 PEF는 영국 북동부 육상가스 개발자산과 발전소 보유 기업 등에 투자되고 있다. 내년 말까지 호주 북유럽 등 자원 개발 사업에도 1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3 해외 자원 개발 유공자 시상식’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M&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에 1800억원의 인수금융을 제공해 첫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이후 증권사들도 신용 공여 업무가 가능해진 점을 파고들었다.

조양훈 한국투자증권 AI/M&A부 상무는 “이번 딜을 계기로 한국투자증권도 인수금융 시장의 정식 플레이어로 공인받게 됐다”고 말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의 약진=PBS는 한국형 헤지펀드에 증권대차, 신용 공여, 각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다. 한국투자증권의 점유율은 1년 전 1%대에서 현재 30%대로 업계 2위까지 도약했다.

우수 인력 확보를 통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 인프라를 극대화한 결과다. 지난해 7월 체결한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펀드’와 ‘대신 에버그린 롱숏펀드’가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최근 사모펀드(PEF) 규제 완화에 따라 벤처형 헤지펀드 설립과 해외 우수 헤지펀드의 국내 진출 가능성,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자 등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예상돼 서비스 대상도 확대될 전망이다.

주영근 한국투자증권 PBS담당 상무는 “지난 1년간 전사적 지원으로 영업 기반을 성공리에 안착시켰다”면서 “앞으로 해외 고객 및 신규 사업 발굴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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