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시간, 50년 근무시간과 비슷…11만시간중 30%는 TV로 소일

은퇴 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가용시간은 11만시간으로, 50년 동안 직장에서 근무한 시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이 시간을 TV보는데 쓰고 있어 생산적으로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조사’ 등을 토대로 60세에 은퇴한 뒤 기대여명인 25년 간 시간을 재구성한 결과 총 시간은 약 22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수면ㆍ식사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시간과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와병시간을 제외한 가용시간은 11만 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간 근무시간(2163시간)의 50배에 달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가용시간 11만 시간의 대부분은 TV를 보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쉬는 등 소극적 여가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퇴 후 TV시청 시간은 3만3200시간으로, 총 가용시간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는 운동이나 봉사활동, 학습 같은 적극적 여가시간(3만633시간)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특히 75세 이상 은퇴 후반기에 접어들면 일하는 시간이 29%로 은퇴 전반기(43%)보다 크게 줄어드는데, 그 대부분의 시간이 TV시청 시간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은퇴 후반기 들어 급속히 줄어든 경제활동 시간을 소극적 여가에 집중 배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여명의 차이(남 22년, 여 27년)를 감안해 연간 일하는 시간을 따져보다 여성이 12% 더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은퇴 후 자산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 못지 않게 은퇴 후 시간에 대해서도 배분전략을 수립해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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