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은 지난 1일 한·일·중 정상회담과 연계해 열린 ‘제5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중국 상하이 골든 킬인 인베스트 유한공사와 공동으로 강소성 쑤저우 시(蘇州市) 고속철 신도시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신설·운영하기로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 위해서였다. 아주대의료원은 병원 전체 인력의 30%까지 한국에서 파견하고 항후 3000병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 서울대병원과 연세의료원은 중국 호남성 악양시와 산동성 청도시에 각각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설립·운영키로하는 양해각서(MOU)와 합자 기본합의서(중국 신화진그룹)를 체결했다.

5년간 1조원 규모에 달하는 UAE 왕립 셰이크 칼라파 전문병원의 위탁운영권을 따낸 서울대병원은 지난 2월 공식 개원한 뒤 6개월 만에 7000여명의 현지 환자를 받았다. 한국 의료진 170명(의사 35명, 간호사 74명), UAE를 비롯한 외국인 280명 등 450 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의료진은 올해 말부터 1000여명으로 늘어난다. 뛰어난 의료기술과 친절한 서비스에 만족한 현지인이 늘어나면서 아예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 병원들이 중국, 중동,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활발히 진출, 해외 현지에 ‘의료한류’의 씨앗을 뿌리면서 국가브랜드 위상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 58개이던 국내의료기관 해외진출이 2011년 79개, 2012년 91개, 2013년 111개, 2014년 125개로 4년만에 115%증가했다. 진출 국가별로 중국이 42개로 가장 많고, 미국 35개, 몽골 12개, 베트남 6개, UAE 5개, 카자흐스탄 4개, 기타 21개 등 세계 각국을 망라하고 있다. 기존의 소규모 의료기관 진출에서 대형화·전문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의료기관 해외진출은 의약품과 의료 및 측정기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부문을 제외하면 전액 피고용자 보수로 지불되는 만큼 민간소비를 진작시키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정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와 국내 의료기관해외진출 지원 등 ‘의료한류’ 육성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국제의료사업지원법’이 제정되면 금융 세제지원, 전문인력 양성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국내 의료기관들의 해외진출이 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까지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162곳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4년 국내의료기관 해외진출로 생산유발액 5350억, 부가가치 유발액 2160억원, 고용창출 4198명의 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자료를 최근 냈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17년까지 162개의 의료기관 진출 시, 2016~2017년 2년간 누적 부가기치유발액이 6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유발효과는 1만3429명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IT 기반의 효율적 병원운영이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은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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