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물갈이 작업 본격화 속…오픈프라이머리 찬성파 의총 요구
새정치민주연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장외전을 접고 9일 국회에 복귀했다. 국정화 정국으로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던 당내 공천룰 전쟁도 재개되는 모양새다.
새정치연합은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데 이어 9일 당무위를 열어 13일까지인 위원회의 활동 기한을 두달 늘리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위원회 구성이 한달 가까이 늦어지면서 짧아진 활동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평가위원회가 현역의원 물갈이 작업에 사실상 착수했으나 당 내에서는 ‘하위 20% 공천 배제’를 골자로 한 공천혁신안에 대한 반발이 점점 확산되는 분위기다. 조은 위원장은 평가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기준을 정한다는 입장이지만 혁신위가 마련한 시행세칙을 전제로 내세운 만큼 일정 비율 이상의 물갈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픈프라이머리 입법을 주장하는 당 내 세력들은 원내 지도부에 의원총회 개최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법안을 준비 중인 최규성 의원은 이번주 의원총회를 열어 오픈프라이머리 입법화를 본격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나 “여당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당론화 한 상황은 야당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며 “문 대표도 오픈프라이머리를 공약으로 걸었던 만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통한 평가 및 검증 작업을 거친 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 의원은 “누구나 선거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가 어긋나는 것은 오픈프라이머리라고 볼 수 없다”며 사실상 문 대표의 대안을 반대하고 있다.
최 의원의 오픈프라이머리 법안에 찬성 서명을 한 의원 대다수가 문 대표의 공천혁신안에 대한 반발 차원인 점을 고려해보면 공천룰에 대한 당내 입장이 좁혀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시한(13일)이 4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선거구획정 문제도 당내 공천룰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 지역 의원들이 대표성 약화를 방지할 대안 마련을 지도부에 요구하고 있으나 문 대표는 뾰족한 묘안이 없는 상태다. 특히 야당 농어촌 지역 대다수가 호남 지역이고, 비주류 의원들이 대부분이어서 선거구 획정이 이들에게 불리하게 결론이 날 경우 당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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