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미국에서 차세대 에너지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셰일가스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잃자 수익률을 보완할 수 있는 관련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들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마스터합자회사) 펀드는 미국의 에너지 운송 인프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다. 특별자산펀드는 일반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부동산과 선박, 유전, 지하철 등에 투자한다. 은행 금리보다 조금더 나은 수익을 추구한다. 크게 국내형과 해외형으로 나뉜다.
최근 국내에서는 셰일가스 인프라에 집중투자하는 공모형 셰일가스 MLP펀드가 소개되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의 최대 수혜업종인인 셰일가스 산업에 대한 간접적인 투자가 국내에서도 이뤄지는 것이다. 셰일가스는 모래와 진흙이 단단하게 굳어진 퇴적암층 안에 갇혀 있는 가스다. 미국 내 에너지인프라 사업은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수혜 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셰일가스는 미국이 수출금지품목으로 외부반출을 금지했으나, 본격적인 대량생산으로 수출승인이 진행됐다. 다만 운송수단, 집하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전국적으로 셰일가스 파이프라인을 직접 깔기 어려운 만큼 시설투자를 민간 자본에 맡기는 대신 에너지 설비업체에 각종 세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MLP펀드는 이런 고성장 산업에 투자해 연 10%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게 목표다.
올들어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MLP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공모형 MLP 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이 지난 1월 말 선보인 ‘한화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와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다. 미국 내 MLP 기업에 6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 및 유동성 자산으로 굴리는 방식이다. 기업 가치 상승과 함께 배당수익만 해도 연 5~6%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셰일가스 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미국MLP특별자산 펀드’(오일가스인프라-파생형)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MLP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총 수익 스와프계약을 통해 MLP 포트폴리오의 배당과 매매에 따른 수익을 그대로 얻는 특성을 지닌다. 미국 현지에서 3조원 이상 규모의 MLP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쿠싱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선정한다.
MLP 펀드와 같은 해외상품에 투자할때는 세금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때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채권형 펀드에 투자해 올린 수익에 대해 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 이 세금은 원천징수된다. 하지만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했다면 양도소득세 22%를 납부해야 한다. 양도세 22%에 대해선 분리과세가 가능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니라면 세율이 낮은 해외 펀드에 투자하는 게 절세 측면에서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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