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아파트 가스폭발 사고도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세계 최강 미국에서 연이어 후진국형 인명사고가 터지면서 미국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실종자만도 최대 176명에 달하자 태평양 연안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에서 가스폭발로 아파트가 붕괴돼 7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AP와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워싱턴주 산골마을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현지시간 24일현재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176명에 이른다.
사고가 처음 발생한 22일까지만 하더라도 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지만, 불과 이틀 만에 사망자 수는 두자릿수로 바뀌고 실종자는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산사태는 주민들이 대부분 집에 머무는 주말인 22일 새벽에 발생했으며 실종자 가운데는 인근 지역에서 온 건설노동자와 현지를 통과 중이던 운전자 등도 포함돼 있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태평양 연안의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구조작업을 돕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연방재난관리청이) 생존자를 구하고 사유재산과 공공 보건, 안전을 보호하며 재난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에서 북동쪽으로 90㎞ 정도 떨어진 인구 200명의 소도시 오소(Oso)에서 발생한 이번 산사태의 피해 면적은 2.6㎢에 이르며 가옥 약 30채가 파괴됐다.
구호 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후 지하수층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뉴욕 맨해튼 이스트할렘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사고로 7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스폭발로 붕괴된 건물 중 5층 높이의 건물은 15가구가 살고있는 한편 스페인 교회, 피아노 상점이 위치해 있었으며 다른 한 채는 4층 높이 건물이었다.
특히 이 아파트는 과거에도 가스 누출 사고가 접수된 적이 있어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랜드마크 빌딩 등 테러에 노출돼 있는 대형 건물에 대한 보안불감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이 9ㆍ11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다시 세워진 104층 짜리 초고층 건물 ‘원월드트레이드센터’라는 점에서 미국민이 느끼는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원월드트레이드센터에 10대 소년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채 옥상까지 올라가는가 하면 남자 3명이 건물 꼭대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하강하는 모험을 즐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문은 24일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옥상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앤드루 로시그(33) 등이 수개월간의 도피끝에 이날 경찰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작년 9월 30일 새벽 3시 541m 높이의 건물 맨윗층까지 올라간 후 한 명의 동료가 지상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낙하산을 펴고 뛰어내려 맨해튼의 웨스트 스트리트에 착륙했다.
이들의 빌딩 잠입은 아무도 몰랐으나 골드만삭스 건물의 한 경비원이 이들이 착륙후 낙하산을 접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계속 추적하자 압박을 못이긴 이들은 자수하게 됐다.
로시그의 변호인은 이들이 계단을 이용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동안 경비원과 전혀 마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인에 의하면 로시그 등 2명은 빌딩이나 교량에서 뛰어내리는 모험을 즐기는경험많은 아마추어 스카이 다이버이며 재작년에는 뉴욕 브롱크스 코옵시티의 한 타워에서 점프를 시도하려다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시그는 낙하산으로 뛰어내린 순간이 “짜릿했다”며 “뉴욕시 전경을 다른 각도에서 즐겼다”고 말했다.
원월드트레이트센터 건물의 보안 우려는 지난주부터 커지기 시작했다.
저스틴 카스케호라는 16세 소년이 20일 새벽 4시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 88층 까지 엘리베이터로 접근한 다음 경비원을 피해 옥상위 첨탑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대담한 소년은 2시간후 건물 로비에서 붙잡혔으나 뉴욕 시민들에게 보안 불안감을 안겨줬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공인됐으며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test100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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