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정부가 소비 진작책을 펴고 주택 분양시장에 훈풍이 돌면서 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마이너스 성장했던 실질 국민 총소득(GNI)도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에 비해 1.3% 증가했다. 2010년 2분기 1.7% 이후 21분기만에 최고치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분야는 건설업이다.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5.6% 증가했다. 제조업의 경우 LCD, 선박이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휴대폰이 살아나면서 0.1%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운수 및 보관,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증가하면서 1.0% 성장했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 모두 회복세로 접어들어 1.2% 증가했다. 건설 투자는 5%, 설비투자는 1.8% 증가했다.
3분기 명목 GNI는 전분기 대비 1.7%나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을 말한다. GDP에서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 요소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번 소득(국외지급 요소소득)을 뺀 금액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에서 3분기에 0.2%로 떨어졌다가 4분기에 1.6%로 올랐다. 이어 올해 1분기엔 4.2%로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었지만 2분기엔 0.1% 감소해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소득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는데 이번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박민수 과장은 “국민소득 증가는 GDP 증가에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3조3000억원으로 2분기 1조3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한 마디로 국내에서 외국인이 벌어간 돈보다 해외서 우리 국민이 번 돈이 훨씬 늘어났다는 얘기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2.6% 상승했다. 3분기 총 저축률은 35.8%로 2분기(35.3%)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국내 총 투자율도 28.8%로 2분기(28.0%)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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