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미니 면세점, 관광객 집객효과 톡톡 -대학, 편의점도 사후면세점 눈독…시장 커질 듯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면세점 2차 전쟁의 결과가 공개되면서 다른 쪽에서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사후면세점이다.
면세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가가 대기업에 특허를 주는 사전면세점 이외에도, 관할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는 사후면세점이 재차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사후면세점은 매장에서 구매를 한 외국인에게 물품 대금에 포함된 10%의 부가세와 5~20%의 개별소비세를 돌려주는 상점을 말한다. 관세까지 면제되는 사전면세점보다는 가격경쟁력이 약하고 매장 규모가 작다.
현재 국내에 사후면세점은 1만1000여개로 2010년 929개에서 10배 이상 폭증했다. 서울 쇼핑 관광의 중심지인 명동에 즐비한 화장품 가게들은 대부분 사후면세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또 세븐일레븐과 같은 편의점 업체도 시장에 진출했고, 이화여대ㆍ고려대 등 대학 캠퍼스 내에도 사후면세점이 들어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사후면세점이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가 ‘일본식 미니 면세점’을 벤치마킹해 사후면세점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항의 지정된 환급창구에서만 세금을 돌려주는 방식에서, 내년 1월1일부터는 일반 대형 면세점처럼 즉시 세금을 환급해주는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사후면세점을 늘리려는 이유는 한국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이 미니 면세점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미니 면세점은 1만8000여개로, 지난해의 5800개에서 3배 이상 늘어났다. 도심 골목골목에 자리잡은 편의점ㆍ잡화점ㆍ약국 등이 속속 미니 면세점으로 전환된 뒤, 관광객이 몰려들어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한국 여행도 기존에는 대형버스를 타고 지정된 코스를 다니는 단체관광객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개별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지갑을 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견해도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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