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절감 등 주요무기로 내세워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혁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만큼 내년 상반기 본 인가를 거쳐 하반기에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금융서비스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30일 오전 한국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뱅카카오뱅크는 3800만명의 규모를 자랑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내 손안의 은행’을 표방한다. 이들은 사업계획서에서 카카오톡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초기 시장진입과 각종 비용절감 등을 주요 무기로 제시했다.
우선 신개념 신용등급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스코어’가 우선 눈에 띈다. 금융권 거래 경력만 토대로 했던 기존 금융사들의 10단계 신용등급 체계에 SNS(카카오 등)ㆍ금융사(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온라인쇼핑몰(이베이, 예스24 등) 등에서 끌어 모은 빅데이터(SNS활동, 온라인쇼핑 결제내역 등)를 반영, 세분화해 10%대 중금리 대출의 근거자료로 삼겠다는 것이다.
쉬운 송금도 강점이다. 계좌번호없이 카톡 아이디로 송금이 가능하고 공과금 역시 카톡으로 청구받고 납부도 가능해진다.예금이자의 활용도도 높였다. 이자를 현금 대신 카카오택시 포인트, 예스24 상품권, 온라인게임 아이템 등으로도 받을 수 있는 ‘카카오 유니버셜 포인트’도 도입된다. 고객이 휴대폰 앱을 통해 24시간 자신의 자산현황 및 상품ㆍ투자정보를 자문받을 수 있는 ‘카카오 금융봇 서비스’도 제시됐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기존은행과는 DNA가 다른 메기같은 은행이 되겠다“면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로 접근성과 편리성, 연결성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K뱅크는 공중전화와 편의점을 무기로 ‘우리 동네 은행’을 내세웠다. 카카오은행(11개)보다 훨씬 많은 컨소시엄 참여업체 망(21개)을 이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최대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KT), 금융(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쇼핑(GS리테일 등)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이 필요할 때 언제든 K뱅크 서비스로 연결(오픈 API 뱅킹)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KT 공중전화 부스 7만개를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활용하는 방안도 이 중 하나다.
K뱅크 역시 참여사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중위 신용등급의 고객 리스크를 정교하게 평가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고객이 자동차지점을 방문할 땐 오토론, 부동산중개소를 찾을 땐 아파트담보대출 등을 즉시 추천한다. 중금리 신용대출, SOHO창업대출, 여행자보험도 취급한다.
이밖에 은행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여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기반으로 하는 간편 송금 및 이체 서비스도 선보이고 1800만 모바일 가입자, 600만 IP TV 가입자는 물론 오프라인 대리점, 편의점 등 다양한 모집채널을 기반으로 각종 생활편의 혜택을 결합한 ‘디지털 이자 예금’ 상품도 도입하기로 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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