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불법 시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사진>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조계종 신도들이 강제 퇴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8일 오후 일부 신도들이 조계사 관음전에 은신한 한 위원장을 조계사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신도회 측은 “한 위원장의 은신을 6일까지 참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가지 않자 물리력을 동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해당 건물 4층까지 올라가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했지만, 4층 입구가 철문으로 잠겨 있었다. 이후 40여 분간 철문을 두드리면서 한 위원장에게 자진 퇴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 돌아서야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조계사를 방문해 한 위원장의 자진퇴거를 촉구했다. 구 청장은 “경찰은 한 위원장의 도피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 자진 퇴거하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웅전에서 일반 신도와 함께 삼배를 한 뒤 경찰의 입장을 발표했다. 구 청장은 “한상균은 경찰의 출석 요구는 물론 법원의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계속 불법 행위를 선동하고 있다”면서 “법치국가에서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을 공권력이 집행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법 질서를 흔드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