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매년 연말이 되면 당해를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한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함께 시작된 2015년 한국 증시는 전형적 ‘상고하저’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30일 유안타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연초 ECB 의 양적완화와 함께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조가 지속된다는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의 의미 있는 회복보다 유동성 환경에 기반한 상승이었던 탓에 성장주(코스닥·중소형주)들의 퍼포먼스가 상대적으로 강했으며, 미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형성됨과 함께 증시는 다시 박스권으로 회귀하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를 기준으로 올 한해를 4개 분기로 나눴다. 조 연구원은 1월~4월까지를 ‘상승국면’으로 정의내리고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4월 말 코스피가 2173을 기록해 연중 고점을 달성했다. 연초 ECB 의 양적완화가 결정됐고, 그리스 구제 금융 협상이 타결되면서 증시는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3월 중국 전인대에서 재정 적자비중 확대 등을 통해 경기 부양적 스탠스를 가져갈 것임이 확인되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하락국면’은 4월말부터 8월말까지였다. 조 연구원은 “여러가지 악재들이 중첩되며 국내 증시가 하락 추세가 진행됐다. 그리스 디폴트 관련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를 자극했고,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유가의 재급락 등도 지수의 조정 압력을 가중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적으로도 급작스런 메르스 발병으로 인해 내수가 심각하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6월 나타난 중국 증시의 급락과 함께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고 봤다.
이후 반등기는 8월말부터 10월말까지였다. 조 연구원은 “8월 중국의 Caixin PMI 의 급락,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 등 G2 관련 불확실성이 정점에 달하면서 코스피는 1800포인트 까지 하락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하회하는 극심한 저평가 상황에 진입하자 저가 메리트를 바탕으로 낙폭 과대주 중심의 반등이 진행 됐다”며 “9월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되고 중국의 연이은 경기 안정화 대책도 대외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반등 흐름은 10월까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말 장세에 대해 조 연구원은 ‘박스권’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이후 유가의 하락과 12월 FOMC 에서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한국의 수출 증감률 부진 심화 등이 부정적인 소재로 작용하며 지수는 재차 조정 과정에 진입했다”며 “FOMC 이후 강달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지수가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유가의 변동성에 연동되는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30일 폐장 후 내년 1월 4일 첫 개장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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