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중소기업 열 곳 중 세 곳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인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종업원 수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 제조업체 303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의 31.0%가 ‘악화했다’고 응답한 반면 ‘원활했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24.0%)보다 7.0%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이후 감소세였지만 올해 다시 증가했다. 자금사정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55.1%로 지난해(64.0%)보다 8.9%포인트 감소했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판매부진’(37.0%)이 가장 많았고, ‘영업이익 감소’(31.2%), ‘판매대금 회수지연’(10.4%) 등의 순이었다.

자금조달 방식으로는 대출ㆍ정책금융 등 ‘외부자금’에 의존한다가 62.7%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은행자금(79.0%), 정책자금(15.1%), 회사채(3.3%) 등의 순으로 의존도가 컸다.

금융기관 대출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높은 대출금리’(29.6%)를 주로 꼽았다. ‘까다로운 대출심사’(23.3%), ‘과도한 부동산 담보요구’(14.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5%로 내렸지만, 중소기업들이 아직 현장에서 체감하기에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란 게중기중앙회의 설명이다.

내년 자금 수요와 관련해서는 기업들 18.8%가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대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5.6%였다.